56년 전 술에 취해 선로를 따라 걷는 시민을 구하고 열차에 치여 순직한 고 심연수 경사의 헌양 사업이 추진된다.

56년전 국민 생명 구한 경찰의인 고 심연수 경사 추모 사업 추진
강원지방경찰청은 고 심연수 경사에 대한 추모 조형물을 사고 장소인 동해시 묵호역에 설치하고 추모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강릉경찰서(현 동해경찰서) 소속의 심 경사는 1963년 6월 11일 0시 30분께 묵호역 순찰 중 열차가 들어오고 있는데도 술에 취해 선로를 따라 걷고 있는 시민을 발견하고 철로에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의 몸을 던져 시민을 밀쳐 구해냈다.

그러나 정작 심 경사는 열차를 피하지 못해 안타깝게 순직했다.

1948년 3월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한 삼척 출신의 심 경사는 경찰관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공로로 순직 전인 1960년 정부 포장을 받았다.

경찰청은 심 경사 추모 표지판이 설치될 묵호역을 포함해 전국 41곳을 '경찰 역사 순례길'로 지정했다.

도내에서 경찰 역사 순례길로 지정된 곳은 춘천 내평전투 호국 영웅 추념상, 영월 녹전 호국 경찰 전적비, 양양 경찰 전적비, 묵호역 심 경사 추모공간 등 모두 4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역사 순례길은 백범 김구 선생이 말씀한 '민주·인권·민생 경찰'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나라와 국민을 위한 선배 경찰관의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치안 서비스 향상과 공동체 수호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6년전 국민 생명 구한 경찰의인 고 심연수 경사 추모 사업 추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