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서울시청 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서울시에 사장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구의역 사고 후 안전 개선과 두 공사(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메트로) 통합에 따른 후속 처리 그리고 통합 공사 출범과 동시에 시작한 임원들의 시차적 퇴임 등 통합 공사 첫 사장에게 부여된 임무를 완수했다”며 “이제 다음 임무는 새로운 사람이 더 나은 경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지배구조위원회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 올릴 후보자를 추리기 위해 사내외 인사 30여 명의 검증작업을 하고 있는데 김 사장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KT 신임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제가 언급되는 상황에서 이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서울교통공사 사장이라는 책임의 무게에 비춰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KT, 하림그룹, 차병원그룹을 거쳐 2014년 8월부터 2년간 서울교통공사 전신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을 맡았고, 2016년 8월에는 서울메트로 사장에 올랐다. 2017년 5월 서울도시철도공사(1~4호선)와 서울메트로(5~8호선)를 통합한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하면서 통합 공사 초대 사장에 취임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