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가 지난해 11월 28일 오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가 지난해 11월 28일 오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말 '원전 세일즈를 하겠다'며 체코를 방문했을 때 현지 인사들이 "너희 대통령 왜 왔느냐"고 되물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원전 세일즈 방문을 하니 준비해달라'고 통보가 왔을 때 우리의 첫 반응은 '왜 체코냐?'였다. 체코는 '원전 세일즈'를 이슈로 방문할 나라는 아니었다"고 했다.

실제로 그 방문 뒤로 체코와 원전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체코를 방문했다.

통상 남미는 미국 LA를 거쳐 간다. 2만 626km로 최단 거리다. 체코 프라하를 경유하면 거리상 큰 차이가 없어도 맞바람을 받아 LA 경유보다 3시간 이상 더 걸린다. 역대 대통령 중 남미를 유럽으로 돌아간 적은 없었다.

당시 체코 대통령도 다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문 대통령은 결국 체코를 방문해 총리만 만났다.

발전소 건설을 담당하는 플랜트 부문장이었던 김성원 전 부사장은 또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이 시작된 후 매일 다섯명꼴로 직원 사표를 받아야 했다"면서 "탈원전으로 UAE 원전 서비스 계약이 무산되면서 최소 3조원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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