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투쟁을 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 천막을 방문해 단식 중인 정미경 의원(왼쪽)과 신보라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단식투쟁을 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 천막을 방문해 단식 중인 정미경 의원(왼쪽)과 신보라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농성에 동조해 지난달 28일부터 동조 단식 농성에 들어갔던 정미경·신보라 한국당 최고위원이 단식을 종료했다.

황 대표는 2일 단식농성장을 찾아 두 최고위원에게 "고생 많으시다. 쉽지 않은 일을,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몸을 던져주셔서 감사하다"며 "국민들과 당원들이 두 사람의 진심을 알았으니 단식을 멈추고 새로운 투쟁으로 들어가자"고 말했다.

그러나 두 최고위원은 단식 투쟁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버티던 두 최고위원은 같은 날 단식 농성장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단식을 만류하는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강권을 못 이기고 대기 중이던 차량에 탔다. 단식 투쟁 5일 만이다.

두 최고위원은 건강 검진 등을 위해 곧바로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최고위원이 병원으로 이동한 이후 황 대표는 당분간 단식 농성장에서 당무를 보기로 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기에서 당무를 볼 것"이라며 "필요하면 당에도 가겠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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