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악화에도 매년 성과급 지급…"공익 담당 이해하지만, 경영수지 개선해야"
창원경륜공단·시설공단 4년째 적자…해마다 적자 폭 커져
경남 창원시 산하 지방공기업인 창원경륜공단, 창원시설공단이 최근 적자가 급증하는 등 경영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 따르면 창원경륜공단은 2016년부터 4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2016년 2억5천만원 적자를 시작으로 2017년 15억원 적자, 지난해 1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60억원, 내년에는 83억원까지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경륜공단은 비용을 줄이려 지난달부터 자체 경륜 시합을 모두 중단하고 경기 광명시에서 여는 경륜 시합만 화상 중계하는 실정이다.

경륜사업을 주로 하는 창원경륜공단은 경남도와 창원시가 출자한 지방공기업이다.

매년 매출액 상당액을 레저세·지방교육세·농어촌특별세로 낸다.

그러나 스포츠토토 등 다른 사행산업과 경쟁이 거세지면서 매출 정체, 순이익 감소 등 최근 어려움에 직면해 2016년 적자 전환했다.
창원경륜공단·시설공단 4년째 적자…해마다 적자 폭 커져
창원시의 스포츠 레저·교통·공원·환경·청소년·장사(葬事)시설 관리 운영을 맡은 창원시설공단 역시 경영수지가 나빠졌다.

창원시설공단은 2015년 5억6천만원 흑자에서 2016년 7억7천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2017년부터는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2017년 67억원, 2018년 7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창원시설공단은 올해 적자 규모를 88억원, 내년에는 65억원으로 예상했다.

매년 적자가 쌓이는데도 두 기관은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올해도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의원들은 복지업무 등 공익을 담당하는 지방공기업 특성은 이해하더라도 적자 폭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영희(정의당) 의원은 "각종 복지 프로그램은 그대로 운영하더라도 영업으로 돈을 벌어들여 경영수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