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권 연령 하향' 찬성 50% 넘어…"주체성 인식 기대"

경기지역 고등학생 중 절반 가까이가 정치와 선거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들은 정당이나 정치인보다 정치 이슈와 정부 정책에, 다른 선거보다 대통령 선거에 더 관심 뒀다.

교육감 선거를 포함한 선거권 연령 하향 주장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도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정치 및 선거에 대한 인식'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응답했다고 1일 밝혔다.

전문업체에 의뢰해 지난 10월 28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온라인 설문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8%포인트)를 진행했으며 남학생 590명, 여학생 638명 등 모두 1천228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경기 고교생 10명 중 4명 이상 정치·선거에 관심 있다
정치와 선거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 각각 46.8%, 46.1%가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당이나 정치인보다는 정치적인 이슈와 정부 정책에 더 많은 관심을 뒀다.

특히 응답자의 27%는 정치 문제나 정치적인 이슈에 관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다고 했다.

이들은 SNS 등 온라인 공간에 글을 올리거나 유인물·대자보·메모지 등을 이용해 공개된 장소에서 의견 게시, 집회·거리행진 참여 등으로 의견을 표시했다.

이들은 대통령 선거에 가장 큰 관심을 뒀으며 교육감 선거, 국회의원 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기초단체장 선거 등이 뒤를 이었다.

현행 만 19세 이상에 주어지는 선거권을 만 18세 이상으로 낮추자는 의견에 대해 52.8%가 찬성했다.

교육감 선거 연령을 만 16세 이상으로 낮추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52.4%가 동의했다.

선거권 연령 하향 조정에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많이 찬성했다.

선거권 연령을 낮추면 청소년들이 주권자로서 자기 삶에 대한 주체성을 인식하고 참여 민주주의의 가치를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경기도교육연구원 '통계로 보는 오늘의 교육' 3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