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상임위원장-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송영길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상임위원장-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송영길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카드를 꺼냈지만 협상에 나서지 않고 다른 야당들과 공조로 법안 처리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주말인 30일 원내대표단과 중진의원, 국회 상임위원장들을 긴급 소집했다.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카드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더 이상 타협의 시도는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개혁법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강력한 비상행동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을 배제하고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밀어붙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해찬 대표 또한 전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한국당 규탄대회에서 "참을 만큼 참았다"며 "선거법과 검찰개혁법을 반드시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전략으로는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에 대안신당이 참여하는 '4+1' 공조 복원이 거론된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4+1' 공조를 복원하는 것이 엄청난 비상행동"이라며 "첫 번째 카운터파트인 제1야당을 빼고 나머지 야당과 공조하겠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을 제외하고 본회의를 소집해 패스트트랙 법안과 예산안 의결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정 원내대변인은 "'4+1' 공조를 강화해 끌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늘 회의의 핵심 내용"이라며 "한국당이 계속 막무가내로 나오는데 계속 협상하며 끌려다니지 말라는 것이 주된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