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내년 소비·건설투자 부진…경제성장률 2.2% 전망”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경기가 내년 상반기 저점을 찍고 회복하겠지만 소비회복 지연과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내년도 GDP성장률은 2.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0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에서 “내년 국내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회복에도 소비회복 지연과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내년 성장률은 2% 초반 수준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와 2021년의 GDP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9%와 2.4%로 제시했다.

강 실장은 “경기 국면상 올해 침체 국면에 진입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저점에 도달할 전망”이라며 “성장세 둔화 추세를 고려하면 잠재성장률은 당초 예상인 2.3~2.4%보다 가파르게 하락중인 것으로 추정 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행이 경기 둔화와 저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중 기준금리를 1.0%로 한 차례 인하할 것”이라며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최근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를 감안하면 통화정책 완화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 여건을 살펴보면 미약한 수요 압력과 유가 안정 등으로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9%에 머물 전망”이라며 “가계 신용은 증가율 둔화가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 조정을 일단락하고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함에 따라 내년에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1.5~1.75%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자본시장연구원은 내년도 코스피지수가 2,150~2,3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도 잠재성장률의 하락세와 성장률의 미약한 회복세로 국내 증시의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미국 경제가 확장기를 이어감에 따라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한국 주식시장의 하방리스크는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원은 “내년 원달러 환율은 대내외 요인의 안정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올해 저점인 1,110원대에서 9월 무역분쟁 악화 전의 1,180원대 수준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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