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 인력 비중 44.3%, R&D 투자 11조원 육박
나노융합산업 작년 매출 150조원 돌파…약 15만3천명 고용
초미세 단위의 혁신 제품을 만드는 나노융합산업의 매출 규모가 지난해 처음 150조원을 넘어섰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나노융합기업 775개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151조2천204억원으로, 전년(145조1천957억원)보다 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숫자는 1년 전(717개)보다 8.1% 늘었으며, 고용인원도 15만1천40명에서 15만2천807명으로 1.2%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나노 소재 기업이 348개로 가장 많았으며 ▲ 나노 장비·기기 207개 ▲ 나노 전자 139개 ▲ 나노 바이오·의료 81개 등이었다.

증가율은 바이오·의료가 22.7%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매출은 나노 전자가 130조3천288억원으로, 전체의 86.2%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 나노 소재 16조5천277억원 ▲ 나노 장비·기기 3조4천992억원 ▲ 나노 바이오·의료 8천64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 총매출 가운데 나노융합제품 매출 비중 75% 이상인 '나노융합 전업 기업' 비중은 지난해 40.9%로, 처음 40%대에 진입했다.

고용 인원은 나노 전자가 12만1천314명(79.4%)으로 가장 많았으나 전년보다 1.3% 줄어들면서 4개 업종 가운데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다.

장비·기기와 바이오·의료 부문은 각각 20.2%와 14.2%나 급증했고, 나노 소재는 8.9% 늘었다.

특히 전체 나노융합산업의 석·박사 인력 비중은 44.3%(박사 10.1%·석사 34.2%)에 달해 산업 전체 평균(7.7%)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난해 나노융합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10조9천892억원으로, 전년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가 전체 R&D 투자액(78조7천892억원)의 13.9%에 해당하는 것이다.

산업부는 "나노융합산업은 제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미래 소재·부품 분야의 핵심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융합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