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모 전무, 부사장 승진해 MC사업본부장 맡아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스마트폰 분야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게 됐다.

이 신임 본부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맡아 턴어라운드(회복)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스마트폰 수장 바뀐 LG전자…"내년 턴어라운드에 집중"
LG전자는 28일 임원 인사를 통해 이연모 MC단말사업부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MC사업본부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 신임 본부장은 1988년 LG전자 해외투자실로 입사해 MC북미영업담당, MC해외영업그룹장을 거쳐 MC단말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이 본부장은 전임 권봉석 본부장이 LG전자 CEO로 승진해 자리를 옮기면서 신임 본부장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최근 3년 동안 황정환 부사장, 권봉석 사장, 이연모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이 본부장의 최우선 과제는 스마트폰 판매량을 확대해 턴어라운드를 이루는 것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다.

이에 올해 주력 생산 기지를 베트남 공장으로 이전하고 ODM(제조자개발생산)을 확대하면서 원가 절감으로 적자를 줄이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LG전자가 상반기 출시한 첫 번째 5G 스마트폰 'V50 씽큐'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70만여대가 판매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후속작인 V50S는 전작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우선 내년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5G 시장을 선점해 반전의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주력 시장인 미국 등 북미뿐만 아니라 5G 시장이 개화하는 일본, 유럽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스마트폰 해외 영업을 포함해 생산 및 관리 업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저조한 실적에 빠진 MC사업본부를 턴어라운드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