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 향한 김명중의 연말 선물, 첫 타자부터 장외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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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외 직장인 굿즈 줄줄이 예고…EBS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준비"
지난 10월 초 주요 언론사 중 가장 먼저 펭수(10·성별 불명)를 인터뷰하면서부터 EBS에 줄기차게 한 질문은 바로 '굿즈 출시 시기'였다.
그러나 한 달이 넘게 EBS 답변은 늘 같았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 펭수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커밍 순(coming soon)"이라고만 했을 뿐이다.
EBS 자체가 자회사를 통해 공익 목적이 강한 교재 출판, 어린이용 완구 사업은 수없이 해봤지만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굿즈 출시는 해본 적이 없다.
이러한 사정을 알다 보니 "역시 안 해봐서 못 한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하는데 저러다 올해 넘기겠다"며 EBS 직원도 아닌 기자들이 더 애를 태우기도 했다.
펭수 팬들을 한참 애태우던 EBS가 28일, 드디어 첫 오프라인 굿즈를 내놨다.
남다른 철학을 지닌 10살 남극 펭귄 펭수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 겸 2020년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다.
카카오톡 스티커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 실물 굿즈만 목 빠지게 기다리던 팬들은 너도나도 온라인 서점을 통해 예약 구매에 나섰고, '펭수 다이어리'는 온종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연말마다 프리퀀시 수집 대란이 일어나는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인기다.
특히 알라딘에서는 오전 10시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1분 만에 200부가 판매됐고 이후 10분 만에 1천부 판매를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도 뛰어넘은 성적이다.
전날 펭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펭TV'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으면서 EBS는 다이어리 외에도 다양한 굿즈 출시를 예고했다.
갑자기 몰아닥친 굿즈 홍수에 팬들은 기쁨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다음 달에는 에세이 다이어리 외에 봉제인형, 문구용품, 티셔츠 등이 나온다.
또 내년 1월에는 사무용품, 모바일 케이스, 에어팟 케이스, 귀마개, 무릎담요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직통령'(직장인들의 대통령) 펭수답게 모두 직장인 겨냥 상품이다.
EBS는 "굿즈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진 만큼 완성도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해본 적 없는 일이라 시행착오도 있었고 적자인 공영방송 살림살이 여건상 굿즈 사업 진행에 어려움도 없지 않았지만, 이왕 시작한 김에 더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EBS가 펭수 IP(지적 재산권)를 가졌지만 공영방송으로 재정이 넉넉지는 않은 분위기인 데다, 최근에는 디즈니 등 글로벌 기업들도 협업 문화가 주류를 이루는 만큼 출시 방식은 타사와 컬래버레이션 하는 사례가 대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류 브랜드 스파오가 예고한 펭수와의 협업도 그 중 하나다.
EBS는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펭수를 기다린 팬들을 위해, 충분히 고심하고 준비해 굿즈를 기획했다"며 "제작비는 각 상품 품목에 따라 상이하다.
또한 제작업체 선정 시 펭수의 정체성과 높은 품질을 표현할 수 있는 제작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참치가 먹고 싶을 때나 뭐든 갖고 싶을 때 늘 거침없이 "김명중"을 외쳤던 펭수. 그럴 때마다 "펭귄이라 혼낼 수도 없고"라며 피식 웃기만 하던 김명중 EBS 사장이 연말을 맞아 EBS와 자신을 알린 펭수에게 드디어 제대로 통큰 선물을 쐈다.
"구독자 10만 돌파 때는 날 뻔했는데 100만 돌파 때는 살짝 날았던 것 같다"는 펭수. 이번 굿즈 사업 흥행에는 길게 날지도 모를 일이다.
롤모델이자 넘어야 할 산이라고 강조했던 '펭귄 선배' 뽀로로는 일찌감치 넘어선 모양새다.
펭수는 이날 오후 7시 구독자 100만 돌파 기념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만난다.
/연합뉴스

그러나 한 달이 넘게 EBS 답변은 늘 같았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 펭수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커밍 순(coming soon)"이라고만 했을 뿐이다.
EBS 자체가 자회사를 통해 공익 목적이 강한 교재 출판, 어린이용 완구 사업은 수없이 해봤지만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굿즈 출시는 해본 적이 없다.
이러한 사정을 알다 보니 "역시 안 해봐서 못 한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하는데 저러다 올해 넘기겠다"며 EBS 직원도 아닌 기자들이 더 애를 태우기도 했다.
펭수 팬들을 한참 애태우던 EBS가 28일, 드디어 첫 오프라인 굿즈를 내놨다.
남다른 철학을 지닌 10살 남극 펭귄 펭수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 겸 2020년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다.
카카오톡 스티커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 실물 굿즈만 목 빠지게 기다리던 팬들은 너도나도 온라인 서점을 통해 예약 구매에 나섰고, '펭수 다이어리'는 온종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연말마다 프리퀀시 수집 대란이 일어나는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인기다.
특히 알라딘에서는 오전 10시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1분 만에 200부가 판매됐고 이후 10분 만에 1천부 판매를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도 뛰어넘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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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몰아닥친 굿즈 홍수에 팬들은 기쁨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다음 달에는 에세이 다이어리 외에 봉제인형, 문구용품, 티셔츠 등이 나온다.
또 내년 1월에는 사무용품, 모바일 케이스, 에어팟 케이스, 귀마개, 무릎담요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직통령'(직장인들의 대통령) 펭수답게 모두 직장인 겨냥 상품이다.
EBS는 "굿즈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진 만큼 완성도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해본 적 없는 일이라 시행착오도 있었고 적자인 공영방송 살림살이 여건상 굿즈 사업 진행에 어려움도 없지 않았지만, 이왕 시작한 김에 더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EBS가 펭수 IP(지적 재산권)를 가졌지만 공영방송으로 재정이 넉넉지는 않은 분위기인 데다, 최근에는 디즈니 등 글로벌 기업들도 협업 문화가 주류를 이루는 만큼 출시 방식은 타사와 컬래버레이션 하는 사례가 대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류 브랜드 스파오가 예고한 펭수와의 협업도 그 중 하나다.
EBS는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펭수를 기다린 팬들을 위해, 충분히 고심하고 준비해 굿즈를 기획했다"며 "제작비는 각 상품 품목에 따라 상이하다.
또한 제작업체 선정 시 펭수의 정체성과 높은 품질을 표현할 수 있는 제작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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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이자 넘어야 할 산이라고 강조했던 '펭귄 선배' 뽀로로는 일찌감치 넘어선 모양새다.
펭수는 이날 오후 7시 구독자 100만 돌파 기념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만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