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와 갈등을 빚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을 영국 정부와 런던시가 점찍었다.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자 영국은 런던에 앤트로픽 사무소를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통해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SIT) 직원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을 위해 런던 사무소 확장부터 미국·영국 이중 상장에 이르는 다양한 제안의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영국 총리실이 지지해온 이 제안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5월 말 영국을 방문할 때 전달될 방침이다. 앤트로픽에 런던 사무소 확장을 설득하려는 영국 정부의 노력은 최근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이후 더욱 속도가 붙었다.미 국방부와 AI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놓고 대립해온 앤트로픽이 회사 측 한계선인 '레드라인'을 고수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앤트로픽을 "좌파 광신도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지난 2월 말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앤트로픽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일주일 후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통해 런던을 앤트로픽의 "확고한" 거점으로 제안했다. 칸 시장은 서한에서 "런던이 AI가 번영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혁신 친화적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앤트로픽은 이르면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한 소식통은 "앤트로픽이 영국과 미국에 이중 상장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꿈'"이라면서도 "실현 가능성은
이란 전쟁 중 잘린 랜디 조지 미 육군 참모총장이 미군은 인격적인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는 내용의 퇴임 이메일을 남겼다.미국 CBS 방송은 4일(현지시간) 조지 총장이 군을 떠나며 댄 드리스콜 미 육군장관과 3성, 4성 장성 등에게 이같은 이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조지 총장은 이메일에서 "여러분과 함께 복무하며 조국을 위해 장병들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가장 큰 영광이었다"며 "앞으로도 임무에 전념하고 혁신을 지속하며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을 확보하기 위해 관료주의를 과감히 타파해나갈 것을 믿는다"고 언급했다.그는 이어 "우리 군은 세계 최고이며 강도 높은 훈련과 용기와 훌륭한 인격을 갖춘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여러분 모두 앞으로도 용기와 품격, 투지를 바탕으로 군을 이끌어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이메일을 수신한 장성들에게 지금처럼 앞으로도 품격 있는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급작스러운 경질 과정을 고려하면 상관이었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2일 조지 참모총장에게 사임·즉각 전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지 총장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복무했다. 지난 2023년 임명됐다. 미군의 참모총장 임기가 통상 4년이다. 조지 총장은 내년까지는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는데, 전쟁 도중에 중동 경험이 풍부한 지휘관을 구체적인 이유도 없이 이례적으로 경질한 것이다.이와 관련해 한 소식통은 CBS에 헤그세스 장관이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실행할 인물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당분간 미
중동 전쟁으로 석유·석유화학 원료 공급이 막히자 비닐봉지를 비롯한 세계 거의 모든 물자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발, 의류, 심지어는 의료품까지, 연료 가격이 폭등하자 일상 용품 제조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운송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가 직격탄을 맞았다.5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쓰레기봉투 사재기가 발생했고 대만 쌀 농가는 진공 포장용 봉투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의료제품 또한 비상이 걸렸다. 일본에서는 만성 신부전 환자들이 혈액투석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의료용 튜브 부족으로 치료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장갑 제조업체들은 고무 라텍스 제조에 필요한 석유 원료가 부족해 의료용 장갑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세계 각국 업체들은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태국의 대형 포장재 도매업체는 음식점과 배달업체가 쓰는 투명 셀로판 봉지 가격을 10% 올렸다. 인도에서는 생수병 뚜껑 가격이 전쟁 이후 네배나 상승했다. 국내 라면 업체 농심은 포장재 공급업체가 한 달 치 재고만 있다고 밝혀 즉석라면 생산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전문가들은 화장품같이 포장재 의존도가 높은 소비재가 가장 먼저 부족 사태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저장성 하이닝의 한 폴리에스터 제조업체는 원료 가격이 50% 급등해 신규 주문을 중단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포장재 가격이 두 배로 오르자, 기업들이 포장 두께를 줄이고 있다. 일부는 종이·유리·알루미늄·재활용 플라스틱 같은 대체재를 검토하는 중이다. 그러나 내구성·안전 규정·생산라인 전환 문제로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