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폭행 혐의 선사 임원 입건 예정(종합)
지난해 3월 북대서양에서 침몰해 22명이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 선사의 임원이 실종자 가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28일 부산 연제경찰서와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27일 오후 6시 35분께 부산 연제구 부산지법 어린이집 앞에서 폴라리스쉬핑 임원 A 씨가 실종자 가족 B 씨 양팔을 잡아 밀치는 등 폭행했다.

당시 A 씨는 재판을 마친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회장이 택시를 타고 가려는 도중 B 씨가 이를 막아섰다는 이유로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이전부터 폴라리스쉬핑 직원이 합의를 종용하듯 실종자 가족을 수차례 찾아오는 것을 막아달라며 김 회장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A 씨가 팔을 잡아 밀쳤다고 주장했다.

B 씨 가족은 "B 씨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정신적으로도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한편 폭행 혐의로 A 씨를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거주하는 서울로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과실치사·과실선박 매몰 혐의 등으로 기소돼 부산지법에서 재판을 받는 김 회장은 이날 3번째 공판에 참석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철광석 26만t을 실은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31일 오후 11시 20분께(한국 시각) 남대서양 해역에서 갑자기 침몰했다.

승무원 24명(한국 선원 8명, 필리핀 선원 16명) 중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됐고 22명은 실종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