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뇌·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버리기로 했다

▲ 비폭력 시민운동은 왜 성공을 거두나? = 에리카 체노웨스, 마리아 J. 스티븐 지음. 강미경 옮김.
우리나라의 촛불혁명이 성공을 거둔 이유는 비폭력 저항운동이었기 때문이다.

그 성공률도 폭력적 운동보다 훨씬 높다.

1900년부터 2006년까지의 통계(323건)에 따르면, 비폭력 저항운동이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성공을 거둔 예들은 폭력적 그것보다 2배나 높았다.

이 책은 폭력적 운동과 비폭력 운동을 구체적 사례로 비교하고, 비폭력 운동이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이유를 살핀다.

그리고 시민운동이 왜 비폭력적이어야 하는지 여러 각도에서 해명한다.

저자들은 비폭력 저항이 20세기뿐만 아니라 21세기에도 폭력적 저항보다 전략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견해에 힘을 실어준다.

이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비폭력은 수동적인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단호하고 일관되게 실천한 비폭력은 놀라운 결과를 낳습니다.

마하트마 간디와 마틴 루터 킹 2세의 업적은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
두레. 380쪽. 1만9천800원.
[신간] 비폭력 시민운동은 왜 성공을 거두나?
▲ 남자의 뇌 = 루안 브리젠딘 지음. 황혜숙 옮김.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정신분석학자인 저자는 미국 하버드대학과 캘리포니아대학에서 호르몬이 남자와 여자의 뇌에 어떻게 다른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여성 심리와 호르몬을 위한 클리닉을 설립한 그는 인간의 매 단계에서 여자의 독특한 특성을 만들어내는 내 구조와 호르몬 생물학을 소개한 '여자의 뇌'를 집필한 바 있다.

그 후속서인 이번 책은 남자의 독특한 뇌 구조와 호르몬이 여자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남자 특유의 현실을 창조한다는 사실을 일러준다.

남자와 뇌와 여자의 뇌는 임신 순간부터 차이가 나는데, 그 핵심은 남자에게만 있는 Y염색체다.

여자 뇌에서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옥시토신 호르몬이 뇌 회로에 작용해 여자의 전형적 행동을 유발한 반면, 남자 뇌에서는 테스토스테론, 바소프레신, 뮬러관 억제물질이 그런 역할을 한다.

남자의 뇌 회로와 신경 체계는 근육, 특히 얼굴 근육에도 다르게 작용한다.

남자의 뇌 시상하부에는 성적 충동에 할애된 공간이 여자의 뇌보다 2.5배나 크단다.

남자 시각 피질에는 밤이나 낮이나 성적인 생각이 떠돌면서 그 기회를 포착할 준비를 한다는 것. 또한 남자의 뇌는 근육의 움직임과 공격성을 담당하는 중추가 여자의 뇌보다 커서 사회적 서열과 위계질서에 더욱 민감하다.

웅진지식하우스. 232쪽. 1만5천원.
[신간] 비폭력 시민운동은 왜 성공을 거두나?
▲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버리기로 했다 = 양지아링(楊嘉玲) 지음. 허유영 옮김.
관계에서 가장 깊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역설적이게도 가까운 사람이다.

고민되는 대부분의 관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중요한' 사람들일 때가 많다.

타이완의 심리전문가인 저자는 바로 그런 사람과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최대한 지혜롭게, 심리적 타격을 적게 받으며 정리하도록 돕는다.

인간관계를 정리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정리·정돈하는 것과 같다며 "관계에도 분리수거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책은 제1부에서 정리해야 하는 관계 유형을 알려주고, 2부에서는 관계를 끊지 못하게 가로막는 여섯 가지 심리 요인을 짚어준다.

제3부는 변화를 거부하게 만드는 죄악감, 회피, 두려움 등 감정의 실체를 파헤치며, 관계 정리 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알려준다.

이어 4부와 5부에서는 단계별로 상처를 최소화하는 정리법과 관계 정리 후 삶의 변화에 대해 언급한다.

저자는 "상대가 누구냐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아는 일, 나의 기준과 원칙, 성향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자아를 인식하는 게 건강한 관계 시작의 출발점이다"고 조언한다.

심플라이프. 202쪽. 1만4천원.
[신간] 비폭력 시민운동은 왜 성공을 거두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