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만판공실 대변인에 홍콩 능통한 여성 관료 선임
홍콩 선거에서 친중파가 참패한 가운데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이 홍콩 업무에 능숙한 주펑롄(朱鳳蓮)을 선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경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27일 정례 브리핑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 대만판공실 신문국 부국장인 주펑롄이 신임 대변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남부 및 대만 사투리를 유창하게 구사하면서 대만 동포를 향해 인사한 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민중이 중국의 대만 정책과 입장을 객관적으로 이해해 상호 신뢰가 증진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대만공작판공실과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산하에 총 11개 기구를 설립했는데 이 가운데 홍콩·마카오·대만 관련 사무국도 있다.

주펑롄 대변인은 9년간 홍콩·마카오·대만 관련 사무국에서 근무해 홍콩 문제 전문가로 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 대변인의 선임을 놓고 중국 정부가 홍콩 선거 참패와 시위 장기화에 따라 홍콩 문제 해결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