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계약 이행 완료…내년 상반기 2차 계약 서명 예정"

러시아와 터키가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S-400의 대(對)터키 추가 공급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러시아 방산 관련 업체 고위관계자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방산 제품 수출입 중개회사 '로스오보론엑스포르트' 사장 알렉산드르 미헤예프는 이날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7년 (양국 간에) 체결된 미사일 공급 계약은 옵션으로 추가 구매를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헤예프 사장은 옵션에 따른 2차 공급 계약과 관련, "현재 기술적 문제는 터키 측과 협의를 끝냈고 경제적 문제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에 계약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년 상반기에 S-400 미사일 추가 공급 계약을 터키 측과 체결할 계획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는 다만 2차 계약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헤예프는 이어 1차 계약 이행 상황과 관련 "대금 결제가 완전히 끝났고 (미사일) 전달-인수 문서도 서명됐으며 모든 기술장비가 (터키 내)배치 장소에 위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올해 말까지 러시아 내에서 미사일을 운용할 터키 군인들 훈련이 완료될 것이고 뒤이어 서비스 요원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터키는 지난 2017년 12월 러시아와 S-400 미사일 4개 포대분을 25억 달러(약 2조7천억 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는 터키에 대한 미사일 공급을 지난 7월부터 시작해 여러 단계로 나눠 진행했으며 현재 공급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동시에 S-400 미사일 장비 일부를 터키 내에서 생산하는 문제와 기술 이전 문제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제 S-400 미사일 대신 자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구매를 종용해 왔던 미국은 터키의 러시아 미사일 도입 강행에 대해 미국산 F-35 전투기의 터키 판매를 금지하는 등 제재를 가했다.

러시아 "터키와 S-400 방공미사일 추가 공급 논의 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