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관 '틈' 시리즈…1권 '방전탑의 비밀'
한국근대대중문학 총서 출간…"소외된 대중소설 조명"
한국 근대문학사에서 묻힌 대중문학 작품을 선보이는 시리즈가 출간된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 '틈'을 기획하고, 첫 번째 권으로 이봉권의 '방전탑의 비밀'을 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는 순문학 중심 근대문학사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대중문학 작품 중 오늘날 독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 작품들을 재출간한다는 기획이다.

총서는 주석과 그림 등을 활용해 이해를 돕는다.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장은 "한국근대문학관 수장고에는 근대문학 전공자인 저조차 보거나 들어본 적 없는 작품이 수두룩하다"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근대대중문학 작품들을 매년 2~3권씩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독서공동체가 그동안 순문학 아니면 장터거리에서나 팔리던 딱지본 소설로 양분화한 것으로 인식됐으나, 실제로는 다양성이 살아있었던 복합적인 실체였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에 출간된 '방전탑의 비밀'도 근대문학 연구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저자는 이봉권이라는 미지의 인물이다.

1949년 처음 출간돼 1952년 3판까지 찍은 소설로, 1961년에는 '(일정 시의)비밀의 폭로'로 제목을 바꿔 출간됐다.

일제 말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절 만주국을 무대로 한 작품으로, 만주국 실질적 지배자였던 일본에 맞서 싸우던 독립운동가들 이야기를 다룬다.

한편 한국근대문학관은 소파 방정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한국방정환재단과 함께 특별전 '방. 탄 어린이, 새 시대를 열다'를 다음 달 6일부터 개최한다.

소파 방정환과 그의 문학 콘텐츠를 어린이들이 즐기는 체험형 전시로 꾸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