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석인 금융투자협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후보등록 마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재까지 두 명의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인데요.

사모펀드 신뢰 훼손 등 업계가 위축된 상황에서 내부 결집을 다잡고 외부적으로도 사업추진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강력한 후보를 기대하는 요구가 높습니다.

정희형 기자입니다.

<기자>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에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와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이 지금까지 출마의사를 밝혔습니다.

나재철 대표이사는 지난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이후 35년 간 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로 풍부한 영업 경력이 강점입니다.

특히 친화를 내세운 리더십과, 그룹 내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다양한 금융투자업에서 쌓은 경험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나대표에 앞서 출마의사를 밝힌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금융감독원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이후 약 10여년 전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출마의 변으로 정 부회장은 지금껏 민·관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강력한 후보로 손꼽혀온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과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수석 부회장이 불출마를 못 박은 상황에서 나재철 대표의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조만간 임기 만료를 앞둔 업계 CEO들이 추가로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추측도 나옵니다.

고원종 DB금융투자를 포함해 업계 원로인 손복조 전 토러스증권 대표이사, 최방길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또 금융투자협회장의 대정부, 대 국회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관 출신 인물인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과 지식경제부장관 출신인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도 강력 후보군으로 손꼽힙니다.

금융투자협회 안팎에선 최근 있었던 사모펀드 사태로 업계 신뢰가 크게 훼손 된데다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로 업계가 위축된 만큼 강력한 신임 회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단된 업계 숙원 사업을 다시 시작해 활력을 불어넣고, 정부와 감독당국,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금융투자협회 내부 조직을 재정비하는 일까지도 신임 회장에게 맡겨진 숙제입니다.

금융투자협회는 내달 4일까지 금투협회장 후보공모를 진행한 이후 후보추천위원회의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최종 후보자는 업계의 투표를 거쳐 과반 수 이상인 최다득표 당선자가 협회장으로 선출됩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사면초가 놓인 금투업계…협회장 선거전 본격화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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