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경기 부진 여파
中 10월 공업이익 9.9%↓…무역전쟁 속 中제조업 '신음'
2년째 이어지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가 한층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 공업 분야 기업들의 이익 지표가 계속 부진하게 나오고 있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공업이익은 4천275억6천만 위안으로 작년 동월보다 9.9% 감소했다.

감소 폭은 전달의 5.3%보다 한층 확대됐다.

월간 공업이익 증가율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관계로 두 달 치를 한 번에 묶어 발표하는 지난 1∼2월(-14.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10월 누적 공업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中 10월 공업이익 9.9%↓…무역전쟁 속 中제조업 '신음'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은 연 매출 2천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한다.

공업 이익 부진은 중국 안팎의 수요 감소 속에서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출고가를 인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련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수개월째 부진한 양상을 나타내면서 중국이 본격적인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