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인상 다수가 반대"…"2명 중 1명, 北개방 가능성에 비관적"
민주평통 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7명 금강산 개별관광 찬성"
대북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금강산 개별관광과 현물 지급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27일 공개한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2019년 4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6.8%는 '개별 관광·현물 지급 등을 통한 금강산 관광을 실질적으로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3.9%는 '매우 찬성', 42.9%는 '찬성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반대 의견은 30.2%('매우 반대' 11.8%·'반대하는 편' 18.4%)로 조사됐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응답자 40.8%가 '남북회담에 의한 돌파구 마련'이라고 대답했고, 33.7%는 '국민적 지지 여론 형성'을 꼽았다.

미국이 대폭적인 인상을 요구하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4.8% '인하'(18.8%) 또는 '동결'(46%) 의견을 냈다.

'미국의 요구대로 대폭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1.9%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 10명 중 4명인 43.3%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인상 요구가 향후 한미동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고,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률은 32.8%에 머물렀다.

민주평통 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7명 금강산 개별관광 찬성"
북미협상 전망에서는 낙관론이 51.3%로 비관론 42.3%보다 우세했다.

그러나 응답자 2명 중 1명(49.1%)은 북한 체제의 개혁·개방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민주평통은 "2018년 1분기부터 '개혁·개방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개혁·개방 가능성이 작다'는 의견보다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9%P 차이로 '낮다'는 의견이 '높다'는 의견보다 우세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응답자들은 '정부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한반도 평화정착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하는 과제'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국제사회의 한반도 평화지지 여론 조성'(35.9%)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은 '남북 공동입장 및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한 협의'(27.1%), '한미 연합 군사훈련 및 북한 미사일 발사 중지 등에 의해 평화환경 조성'(24.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