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개 통합 이어 두 번째…운영사 4개서 2개로 줄어
항만공사 29일께 신항 서측 2-5단계 운영사 선정 공고
부산 북항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 2개가 추가로 통합한다.

2016년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통합에 이어 3년 만에 추가로 통합이 확정돼 북항 운영사는 종전 4개에서 2개로 줄어들게 됐다.

27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신선대·감만부두 운영사인 부산항터미널(BPT)과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DPCT)가 26일 통합계약을 체결했다.

두 운영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까지 마쳤다.

기업결합 승인에는 통상 수개월이 걸리므로 내년 1분기 중 실질적인 통합작업이 마무리돼 새로운 법인이 출범할 것으로 예상한다.

BPT와 DPCT는 각각 75%와 25%의 지분 비율로 통합하기로 했다.

현재 BPT 지분은 장금상선(42.6%), CJKX홀딩스(37.7%), 부산항만공사(11.11%) 등으로 이뤄졌고, DPCT는 동원그룹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두 운영사를 합친 새로운 법인의 지분은 장금상선 32.14%, CJKX홀딩스 28.45%, DPCT 24.94%, 부산항만공사 8.38%로 변경된다.

BPT와 DPCT 통합이 마무리되면 북항의 운영사는 새 통합사와 현재 자성대부두를 운영하는 한국허치슨포트 2개만 남게 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새로운 통합법인에 2016년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통합 때와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당시 항만공사는 BPT에 1년간 임대료 15% 감면, 15% 납부유예, 선석 조정 등에 따른 시설개선 비용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준 바 있다.

항만공사는 BPT와 DPCT 통합이 확정됨에 따라 조만간 두 부두의 선석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2021년 말로 예정된 자성대부두 폐쇄에 맞춰 그전까지 선석을 조정해 여유 선석을 허치슨에 제공할 계획이다.

선박기항 스케줄과 부두 장비 이전 등을 고려할 때 선석 조절은 2021년 상반기에는 마무리해야 한다.

북항 운영사 추가 통합이 확정됨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이르면 이달 29일 신항 서측 2-5단계 부두 3개 선석 운영사 선정 공고를 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2-5단계 운영 우선권을 북항 통합운영사에 준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BPT와 DPCT가 조건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느라 통합작업이 늦어져 운영사 선정 공고를 미뤄왔다.

항만공사는 수의계약을 금지한 국가계약법에 따라 공개입찰로 2-5단계 운영사를 선정하되 통합운영사에 일정 비율 가점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5단계 부두는 2022년 상반기 개장 예정인데 연간 20피트 컨테이너 230만개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

신항 입구 쪽에 위치한 데다 수심이 깊고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설비를 갖춰 경쟁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항만공사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글로벌 선사의 지분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을 비롯해 머스크, MSC 등 외국 대형 선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2-5단계 운영사는 2026년께 개장할 2~6단계 부두(2개 선석)를 함께 운영하게 된다.

2-6단계는 부산항만공사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2-5.6 단계 부두가 통합하면 항만공사는 30% 정도 지분을 보유하고 공공성을 강화할 생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