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베이징 행동강령 25주년 아태장관회의 참석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27∼29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가 개최하는 '베이징 행동강령 채택 25주년 아·태 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26일 여가부가 밝혔다.

베이징 행동강령은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세계여성대회에서 발표됐다.

강령에는 여성인권과 성평등을 위해 우선적으로 보장해야 할 12개 분야, 361개 주장이 담겼다.

이 장관은 27일 개회식에 이어 열리는 장관 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성평등 제도, 베이징 행동강령 이행을 위한 정부 노력 등을 소개한다.

정부 정책 전반에 성평등 관점을 반영키 위해 8개 부처에 신설한 '양성평등정책담당관',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해 5년 로드맵을 도입한 이후 높아진 여성 고위직 비율 등을 주요 성과로 안내한다.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하며 설치한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및 디지털 성범죄 근절 추진협의회' 성과와 공공·민간 분야별 대책 등도 소개한다.

아울러 맞벌이 부모 등의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양육 취약계층인 한부모 아동양육비 지원 확대,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가족 친화인증기업 확대 등도 발표한다.

28일 '성평등을 위한 동반관계 구축'을 주제로 열리는 특별회의에서는 2006년 정부가 도입한 성인지 예산제도를 소개한다.

2010년 7조5천억원 수준이었던 한국의 성인지 예산은 올해 25조4천억 규모로 크게 증가했다.

이밖에 의약품 사용·승인 정책에 대한 특정성별영향평가 도입, 한국의 성평등 관련 공적개발원조(ODA) 공여 현황 등도 안내한다.

이 장관은 28일에는 캄보디아 여성부와 '성평등과 여성역량강화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양해각서는 성평등 정책과 교육, 여성 역량증진을 위한 직업교육, 일·생활 균형 문화확산 등 성평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사항을 담았다.

이 장관은 행사 기간 중국과 태국, 라오스, 네팔, 방글라데시, UN ESCAP 사무총장 등과 양자회담을 갖고 여성 정책교류, 국가 간 협력 방안 등도 모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