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작년 기증 자료로 꾸민 전시 27일 개막
손때 묻은 가계부·저울·자개장…'기억의 공감'展
파독 간호사가 병원에서 일하며 하루하루 적은 가계부, 지난해 10월 폐업한 제주도 한성국수공장이 국수를 만들 때 사용한 저울, 전통기법으로 제작한 자개장….
한때는 흔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희소해진 물품, 개인 경험과 감정을 적은 기록물로 꾸민 기획전이 마련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해 기증받은 자료를 선보이는 전시 '기억의 공감, 2019년도 기증자료전'을 상설전시관 기증전시실에서 27일 개막해 내년 10월 19일까지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박물관은 작년에 68명에게서 자료 1천618점을 받았다.

그중 전시에는 100여점이 나온다.

기증품에 담긴 이야기도 함께 소개한다.

지금까지 박물관이 기증받은 자료는 5만1천921점이다.

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자료는 이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으나, 오랜 시간 우리 생활 속에서 소중한 벗이었다"며 "기증품들이 나중에 생활문화를 복원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때 묻은 가계부·저울·자개장…'기억의 공감'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