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꽉 찬 해남배추 본격 출하…절임배추도 인기 상종가

"명품 해남배추, 역시 김장 맛이 다르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청정해남의 절임배추가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해남군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http://www.hnmiso.com)에서 이달 초부터 절임배추 판매를 시작한 이후 25일까지 6만9천200여박스(20kg 기준)의 주문이 완료됐다.

지난해 4만8천500여박스보다 2만박스 이상 늘었다.

올해 잇따른 태풍으로 해남 가을배추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들의 주문이 쇄도했다고 군은 분석했다.

가장 맛있는 배추로 김치를 담그기 위해 배추가 충분히 자란 15일 이후 김치를 담그는 문화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속이 꽉 찬 해남배추로 김치를 담그는 적기는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다,
수도권 김장 시기가 끝나고 남부지방의 김장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해남배추의 인기는 초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쇼핑몰 해남미소에 입점한 절임배추 농가도 해남배추 100% 의무사용 실천을 결의하고 지난해보다 10% 정도 상승한 선에서 가격을 동결했다.

기존 업체별로 제각각인 가격도 택배비를 포함해 20kg 1박스에 해썹(HACCP) 인증 3만8천원, 친환경(GAP) 등 인증 3만6천500원, 일반 3만5천원으로 종류별로 가격을 단일화했다.

해남배추는 중부지방의 작기가 짧은 배추보다 70∼90일을 충분히 키워내면서 쉽게 물러지지 않는다.

황토 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풍부한 영양으로 타지역 배추와 비교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김장문화가 소규모로 바뀌고 간단해진 추세에 따라 최근에는 편리한 절임배추 시장에 소비자 주문이 몰린다.

해남 절임배추는 2.5kg 이상, 속이 꽉 찬 배추를 국산 천일염과 깨끗한 물, 위생적인 시설에서 만든다.

전국 최대 배추 주산지인 해남은 올해 1천941ha 면적에서 가을배추를 생산, 30%가량을 절임배추로 가공해 출하할 예정이다.

지난해 읍면 절임배추생산자협의회 등 개별농가를 비롯해 화원김치가공공장, 중소절임업체 등 1천여곳에서 절임배추 3만4천여t를 생산해 530여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26일 "고품질 해남배추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절임배추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해남배추의 높은 인기에 원산지를 속이는 사례가 우려되는 만큼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고, 생산기준 준수 등을 꼼꼼히 살펴 절임배추를 구매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