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셔널트러스트 시민공모전서 산림청장상 수상
아파트 건립 추진 천안 일봉공원, '지켜야 할 도시 숲'에 선정
내년 도시공원 일몰제에 맞춰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는 충남 천안 일봉공원(일봉산)이 '올해의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 10곳 중 하나로 뽑혔다.

25일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주최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일봉산이 보존가치가 높지만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문화유산에 선정됐다.

지구 온난화를 저감시키며 대기오염물질과 미세먼지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키는 보전해야 할 도시 숲이라는 게 선정 이유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천안지역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 4월 기준 3천516가구이고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은 도시공원법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일봉산 개발은 자연환경을 훼손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까지 침체시킬 우려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안시가 조속히 주민대책위와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일봉산 보전을 위한 대안 논의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아파트 건립 추진 천안 일봉공원, '지켜야 할 도시 숲'에 선정
일봉산은 내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공원지구에서 해제된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일봉공원에 10∼32층 규모 아파트 34동(2천753세대)을 짓는 민간특례사업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