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보상, 문화재 발굴 조사 마치면 첫 삽…2022년 완공 예상

'10년 표류' 광주 시립 수목원, 내년 2월 드디어 착공
10년 동안 표류했던 광주 시립 수목원 건립 사업이 토지 보상을 곧 마무리하고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남구 양과동 일대 사업 대상지 토지와 지장물 보상 계획을 공고했다.

전체 사업 면적 가운데 아직 매입하지 못한 7필지를 확보하려는 절차다.

시는 지난 9월 국토교통부의 시립수목원 사업 인정 고시를 근거로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토지 수용 절차에 돌입했다.

시는 그동안 171억원을 들여 135필지, 16만6천여㎡ 토지를 매입했다.

수목원은 양과동 광역 위생매립장 주변 국·공유지 24만1천500여㎡, 사유지 5천400여㎡ 등 24만6천900여㎡에 조성된다.

국비 30억원, 시비 400억원 등 두 430억원을 들여 온실·전통정원 등 전시 시설, 주차장·화장실 등 편익 시설, 재배시설(묘포장), 관리시설(방문자센터), 도로·광장 등 기반시설을 갖춘다.

녹지, 남도 테마정원, 종 다양성 연구원 등이 주요 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09년부터 사업을 추진했으나 토지 보상, 예산 부족 등 문제로 지연돼 수목원 조성 예정지 지정 기간(5년)이 한차례 만료되기도 했다.

시는 사업 규모를 40% 수준으로 대폭 축소해 산림청으로부터 다시 수목원 조성계획을 승인받았다.

시 관계자는 "토지 매입의 어려움, 문화재 발굴 등으로 상당 기간 지연됐다"며 "2022년까지는 시민 휴식 공간이자 생태 체험 장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