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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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며 반핵 메시지를 발표했다.

24일 교도통신 등 일본매체에 따르면 교황은 나가사키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지점에 세워진 공원에서 "핵무기 폐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핵보유, 비보유를 상관없이 모든 사람과 국가, 기관이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핵무기가 없는 세상은 가능하고 또 필요하다"며 "핵무기와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평화와 안전을 향한 희망에 대한 해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핵무기의 개발·실험·생산·제조·비축·위협 등 모든 핵무기 관련 활동을 포괄적으로 금지한 유엔(UN) 핵무기금지조약(TPNW)의 비준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내년 봄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를 앞두고 핵보유국과 비보유국 사이에 갈등이 부각되는 것을 두고 상호불신으로 무기사용을 제한하는 국제적인 틀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우려햇다.

3박 4일 일정으로 전날 일본을 방문한 교황은 이날 나가사키에서 선교사와 성인 등 26명 순교자의 위령비가 있는 니시자카(西板) 공원도 방문했다. 나가사키현이 운영하는 야구장에서 방일 후 첫 미사도 집전했다. 이어 저녁에는 다른 피폭지인 히로시마로 이동해 원폭 피해자들을 기리는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