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5개월 앞두고 방송사들 물밑 준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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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유시민-홍준표' 내세우고 SBS 디지털로 젊은층 공략
내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5개월 앞두고 각 방송사도 '시청자 표심'을 잡기 위한 사전 작업이 한창이다.
방송사들은 선거방송기획단을 꾸려 총선 정국을 해설해줄 인기 정치인을 영입하거나 젊은 시청자를 공략하기 위한 디지털 콘텐츠에 주력하면서 각자의 전략으로 총선 방송에 '올인'한다.
가장 먼저 신호탄을 쏜 쪽은 KBS다.
KBS는 이미 지난 22일 1TV를 통해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신규 토론 프로그램 '정치합시다'를 선보였다.
서로 다른 스타일로 남다른 입담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지난 6월 유튜브 공동방송, 지난달 MBC TV '100분 토론' 20주년 특집에 이어 아예 고정 프로그램으로 또 한 번 만난다.
아직 총선이 여러 달 남았지만 화제성 높은 두 사람을 영입해 일찌감치 '붐업'을 해 보겠다는 KBS의 계산이 읽힌다.
두 사람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 민주주의, 선거, 의회 등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치의 본질과 시민의 정치 참여가 갖는 의미를 짚어보고, 내년 총선까지 민심 이동을 살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 사람의 영입, 그중에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논란 국면에서 열심히 그 옹호 목소리를 낸 유 이사장의 출연은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는 그의 출연료가 5천만원에 이른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KBS는 이를 부인했다.
유 이사장 영입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유 이사장이 단순히 '정치합시다' 출연뿐만 아니라 총선 방송 외부 자문 격으로 참여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SBS는 상대적으로 젊은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디지털 콘텐츠에 열중한다.
SBS 선거방송기획팀은 유권자들에게 정치권의 총선전략과 셈법을 분석하는 토크쇼를 기획해 방송한다.
내년 총선일까지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와 분석을 전하자는 목표로 지난 7일 첫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
인터넷 매체 장점을 활용해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하는 유쾌하면서도 날카로운 토크쇼를 표방한다.
타이틀은 '2020 뺏지쇼'. 매주 화·목요일 오후 7시부터 약 50분 동안 유튜브 'SBS 뉴스' 채널로 라이브 방송한다.
주말 'SBS 8 뉴스' 앵커와 베이징 특파원을 거쳐 '나이트라인' 앵커를 맡은 편상욱 기자가 진행한다.
화요일 '앙큼상큼 청정수' 코너에는 더불어민주당 장종화 청년대변인과 자유한국당 이윤경 청년부대변인이 출연해 각 당의 총선 전략 속사정과 청년 정치인으로서 정치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목요일 '좌충우돌 쌍절곤' 코너에는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출연해 속 시원한 정치 분석과 비평을 내놓는다.
거물급 정치인들의 보좌진으로 일한 경력과 선거 전략 수립 경험을 바탕으로 그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여의도 속사정을 들려준다.
이 밖에도 최근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으로 탄력을 받은 MBC와 종합편성채널 4사 역시 선거방송기획단을 꾸리는 단계로 알려졌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24일 "방송사 입장에서 선거 방송은 이제 자존심 싸움이 됐다.
선거 때 어느 방송이 주목받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의원들도 과거 틀에 갇혀있기보다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며 "앞으로 방송사들의 새로운 형식과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KBS의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 섭외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서 말로 뜨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대표적 인물 두 사람을 맞대결시키는 것은 상당한 흥행 포인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유용화 정치평론가도 "현 정치는 협력, 타협, 합의가 실종됐는데 방송사에서 정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유발하려 노력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양쪽 진영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인데 방송에서 협력할 수 있는 변수를 만들어내는 게 정치적으로나 방송 면으로나 중요할 것 같다"고 봤다.
/연합뉴스
방송사들은 선거방송기획단을 꾸려 총선 정국을 해설해줄 인기 정치인을 영입하거나 젊은 시청자를 공략하기 위한 디지털 콘텐츠에 주력하면서 각자의 전략으로 총선 방송에 '올인'한다.
가장 먼저 신호탄을 쏜 쪽은 KBS다.
KBS는 이미 지난 22일 1TV를 통해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신규 토론 프로그램 '정치합시다'를 선보였다.
서로 다른 스타일로 남다른 입담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지난 6월 유튜브 공동방송, 지난달 MBC TV '100분 토론' 20주년 특집에 이어 아예 고정 프로그램으로 또 한 번 만난다.
아직 총선이 여러 달 남았지만 화제성 높은 두 사람을 영입해 일찌감치 '붐업'을 해 보겠다는 KBS의 계산이 읽힌다.
두 사람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 민주주의, 선거, 의회 등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치의 본질과 시민의 정치 참여가 갖는 의미를 짚어보고, 내년 총선까지 민심 이동을 살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 사람의 영입, 그중에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논란 국면에서 열심히 그 옹호 목소리를 낸 유 이사장의 출연은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는 그의 출연료가 5천만원에 이른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KBS는 이를 부인했다.
유 이사장 영입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유 이사장이 단순히 '정치합시다' 출연뿐만 아니라 총선 방송 외부 자문 격으로 참여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SBS는 상대적으로 젊은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디지털 콘텐츠에 열중한다.
SBS 선거방송기획팀은 유권자들에게 정치권의 총선전략과 셈법을 분석하는 토크쇼를 기획해 방송한다.
내년 총선일까지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와 분석을 전하자는 목표로 지난 7일 첫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
인터넷 매체 장점을 활용해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하는 유쾌하면서도 날카로운 토크쇼를 표방한다.
타이틀은 '2020 뺏지쇼'. 매주 화·목요일 오후 7시부터 약 50분 동안 유튜브 'SBS 뉴스' 채널로 라이브 방송한다.
주말 'SBS 8 뉴스' 앵커와 베이징 특파원을 거쳐 '나이트라인' 앵커를 맡은 편상욱 기자가 진행한다.
화요일 '앙큼상큼 청정수' 코너에는 더불어민주당 장종화 청년대변인과 자유한국당 이윤경 청년부대변인이 출연해 각 당의 총선 전략 속사정과 청년 정치인으로서 정치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목요일 '좌충우돌 쌍절곤' 코너에는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출연해 속 시원한 정치 분석과 비평을 내놓는다.
거물급 정치인들의 보좌진으로 일한 경력과 선거 전략 수립 경험을 바탕으로 그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여의도 속사정을 들려준다.
이 밖에도 최근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으로 탄력을 받은 MBC와 종합편성채널 4사 역시 선거방송기획단을 꾸리는 단계로 알려졌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24일 "방송사 입장에서 선거 방송은 이제 자존심 싸움이 됐다.
선거 때 어느 방송이 주목받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의원들도 과거 틀에 갇혀있기보다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며 "앞으로 방송사들의 새로운 형식과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KBS의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 섭외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서 말로 뜨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대표적 인물 두 사람을 맞대결시키는 것은 상당한 흥행 포인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유용화 정치평론가도 "현 정치는 협력, 타협, 합의가 실종됐는데 방송사에서 정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유발하려 노력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양쪽 진영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인데 방송에서 협력할 수 있는 변수를 만들어내는 게 정치적으로나 방송 면으로나 중요할 것 같다"고 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