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 수사에 나섰다. 사상 초유의 Fed 의장 수사로 Fed 독립성이 흔들리며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영상 성명을 통해 “Fed가 지난 9일 미국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을 받았고, 지난해 6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한 내 증언과 관련해 형사 기소 가능성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증언은 Fed 본부 리모델링 공사와 부분적으로 관련돼 있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파월 의장이 Fed 리모델링 비용을 과도하게 썼다고 지적해 왔는데 이를 근거로 수사에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이번 수사가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라며 반발했다. 美 초유의 Fed 의장 수사에 시장 출렁…파월 "금리인하 압박용" 트럼프 정부, 작년 7월 문제 제기미 법무부의 이번 수사는 표면상 워싱턴DC에 위치한 미 중앙은행(Fed) 본부의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해당 프로젝트의 규모와 비용에 대해 의회에서 허위 진술을 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실제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때리기’ 성격이 강하다. ◇ 형사 기소 거론되자…파월 “맞서겠다”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자 지난해 검찰청장으로 임명된 재닌 피로는 파월 의장의 공개 발언 분석과 지출 기록 조사가 포함된 이번 수사를 지난해 11월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 의장은 이번 수사가 “전례 없는 조치”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을 정당화하기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 반(反)정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며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금융 제재, 반정부 세력 지원, 인터넷망 제공 등 지원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란 정부가 ‘시위대 배후에 외부 세력이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 만큼 미국 지원은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란은 협상 문을 열어두면서 미국이 군사 행동에 나서면 보복하겠다고 맞섰다. ◇ 시위 사망자 500명 넘어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군도 이를 살펴보고 있다”며 “몇몇 강력한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란 지도자들이 어제 전화해 협상하기를 바란다고 했다”며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외신에 따르면 지난 며칠 사이 이란 반정부 시위 사망자가 수백 명으로 확대되자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시위대를 돕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날 기준 사망자가 538명(시민 490명, 군경 48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집계(116명)보다 약 다섯 배 늘어났다.이란이 인터넷, 전화 연결선 등을 차단했기 때문에 정확한 사망자 수치는 파악되지 않지만 일부 인권단체는 2000명 넘게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BBC는 “최근 며칠간 시위대 사상자가 너무 많아 병원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젊은이들은 머리나 심장에 총상을 입었고,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숨
이란에서 경제난과 물가 급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들이 현재의 이란 국기를 태우거나 팔레비 왕정 시대 때 이란 국기를 흔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1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란 반(反)관영 매체 파르스 보도를 인용해 “수도 인근 카라지에서 일부 시위대가 이란 국기를 불태우며 ‘독재자에게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전날 영국 런던 주재 이란대사관 앞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선 한 시위자가 대사관 발코니에 기습적으로 올라가 기존 이란 국기를 끌어내리고 이슬람 혁명 이전 시대 국기를 내거는 일도 벌어졌다.지금 이란 국기와 1979년 이전 팔레비 왕조 때 국기가 각각 다른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국기 모두 초록색, 흰색, 빨간색의 가로 3색을 기본으로 하지만 가운데 문양이 다르다. 현재 국기는 흰색 바탕 중앙에 ‘알라(Allah)’를 형상화한 붉은 문장이 있고, 초록·빨강 띠 경계에는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문구가 22차례 반복돼 들어간 게 특징이다.미국 중앙정보국(CIA) 월드팩트북은 “중앙 문양은 알라를 도안화한 동시에 순교·희생의 상징인 튤립 형태”라고 풀이했다. 반면 팔레비 왕조 시절 국기는 중앙에 군주제 상징인 ‘사자와 태양’ 문양이 들어갔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 이란 국기는 현재 이란 신정 체제를 부정하는 상징으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