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자국 출신 IS 포로 입국 거부에 터키 반발
네덜란드가 터키에서 송환된 자국 출신 IS(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의 약칭) 포로의 입국을 거부한 데 대해 터키가 반발하고 나섰다.

터키 외무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재판에 넘겨져야 한다"며 네덜란드 정부를 비판했다.

터키는 지난 20일 네덜란드 출신으로 IS에 합류했다가 포로로 잡힌 여성 2명을 본국으로 송환했다.

이들 중 한 명은 IS 가입을 이유로 네덜란드 국적이 박탈된 상태였다.

이 여성은 암스테르담 공항을 통해 네덜란드 땅을 밟았으나 입국이 거부된 채 구금 센터로 이송됐다.

네덜란드 당국은 터키에 이 여성을 돌려보내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터키가 강제 송환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하미 악소이 터키 외무부 대변인은 네덜란드 정부의 유감 표명에 대해 "이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다른 여성 1명은 IS에 협조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곧 기소될 예정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7년 IS에 가담한 이들의 네덜란드 시민권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하고 현재까지 IS에 합류한 11명의 국적을 취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