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환경 영향 최소화 추진"…주민 "미세먼지 등 환경 악화"

변우열 = SK하이닉스가 청주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마련한 설명회에서 회사 측과 주민들이 찬반 공방을 벌였다.

SK하이닉스 청주 LNG 발전소 설명회서 찬반 공방
SK하이닉스는 22일 청주시 흥덕구청 회의실에서 스마트에너지센터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설명회는 SK하이닉스가 내년부터 2022년까지 청주시 흥덕구 외북동 일대에 585㎿급 LNG 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서 제출에 앞서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자리에서 SK하이닉스는 발전소 운영에 따른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 에너지센터 내 오·폐수 처리시설 설치, 소음 발생 시설 옥내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녹스 버너 등 대기오염 저감시설 설치, 굴뚝 배출가스 자동측정기기 운영 등의 계획을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과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미세먼지 발생 등으로 인한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신동혁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청주의 오염물질 배출이 허용치 기준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발전소가 건립된다면 시민 건강이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전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SK하이닉스가 LNG 발전소를 건립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주민은 "현재도 공장에서 나오는 악취로 고통을 받는 데 대규모 발전소가 건립되면 미세먼지, 전자파 등으로 더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주민들의 발전소 건립계획 중단 요구가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