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직후 결성된 비밀 독립운동단체인 조선민족대동단의 의미를 되새기는 학술 행사가 열린다.

조선민족대동단기념사업회는 오는 26일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조선민족대동단 100주년, 한국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다'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사업회에 따르면 대동단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관료, 유림, 학생, 의병, 승려 등 각계에서 수만 명이 참여했다.

김가진, 전협, 최익환, 김찬규 등이 주도한 대동단은 독립국 형성·세계 평화 확보·사회주의 실행이라는 3대 강령을 내세웠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또 점조직으로 운영돼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다가 30년 전쯤부터 학계 주목을 받았다.

학술회의에서는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가 '1919년의 사조: 왜 한국 지식인들은 좌경화했나'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이어 신주백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은 대동단이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재검토하고,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김가진의 삶을 주체적 근대인이라는 관점으로 살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