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함대 황세웅 중사, 사지마비 동생과 진해 마라톤서 함께 달려
휠체어 탄 동생과 마라톤 5km 완주…해군 중사 '형제애' 눈길
해군 중사가 사지마비 장애를 가진 동생과 함께 마라톤에 도전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2일 해군 제3함대사령부에 따르면 3훈련전대 황세웅 중사(34)는 동생 황인호(32)씨와 지난 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해군과 함께 달리는 제12회 진해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다.

황 중사의 동생은 5년 전 사고로 경추신경을 다쳐 사지마비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그는 긴 투병 생활에도 재활운동을 포기하지 않았고 이제는 휠체어를 타고 팔을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올해 10월 31일 5년 만에 퇴원해 세상에 나온 황씨는 사회에서 새 출발을 다짐하며 형과 함께 마라톤 대회 5km 코스에 참가했다.

두 다리 대신 팔로 휠체어 바퀴를 끌어야 하는 극한 도전이었지만 형제는 서로를 격려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코스를 완주했다.

휠체어 탄 동생과 마라톤 5km 완주…해군 중사 '형제애' 눈길
황세웅 중사는 "저와 동생은 지금까지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고 음악밴드 활동도 같이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동생이 하루빨리 완치돼 예전처럼 함께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생 황인호씨는 "형은 항상 자랑스럽고 듬직했다 꼭 재활에 성공해서 형처럼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