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막신 스케이터의 은빛 레이스…판소리 뮤지컬 '경성스케이터'
나막신 스케이트를 타고 사냥하는 포수 김달진은 자신이 쏜 총 때문에 딸이 청각장애가 된다.

딸에게 보청기를 사주기 위해 특별 상금이 걸린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가 되려 한다.

달진은 차별과 멸시, 거대 권력과 싸우며 승리를 향한 레이스를 펼친다.

정동극장이 전통예술 소재발굴과 작품개발을 위해 선보이는 '창작ing' 시리즈 2019년 마지막 작품으로 판소리 뮤지컬 '경성스케이터'를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1936년 김정연, 이성덕, 장우식이 일본 국적으로 독일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에 참여한 것을 소재로 했다.

판소리 뮤지컬을 표방하지만, 작품 속 음악은 창작 판소리를 기반으로 1930년대 한국 대중음악 태동기를 반영한다.

축음기에서 흘러나왔을 법한 대중음악적 요소를 적절하게 배치해 당시를 느끼게 한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관람료 3만∼5만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