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력이 세거나 경제력이 센 것도 센 거지만 자기 문화의 힘이 강해서 다른 나라로 발신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전해웅(57)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의 말에는 확신이 묻어났다.
그는 세상을 호령하는 한류의 의미를 우리나라의 달라진 문화적 위상에서 찾았다.
"한류 확산은 우리나라가 강력한 문화의 발신국이 됐다는 의미죠. 자신의 문화를 통해 인류 문화에 기여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존경받고 발언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의 발신국이 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 전 원장은 '파리코리아센터(Centre Culturel Coreen)' 개원식을 맞아 19일(현지시간) 파리 집무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났다.
1980년 에펠탑 맞은편 트로카데로 광장 인근 건물 지하 1층 공간에서 개원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39년 만에 파리 최중심가인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연면적 3천756㎡의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로 확장 이전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파리지사도 함께 입주해 유럽에서 한국문화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파리코리아센터로 거듭났다.
파리코리아센터 개원 의미를 묻자 전 원장은 "유럽 한류의 중심 거점이 마련됐다"고 답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국격과 프랑스에서의 우리 문화에 대한 기대에 걸맞는 문화원의 존재는 현지 교민들의 숙원이었다"며 "규모가 5배 커지고 공연장, 전문 전시장, 한류 체험관, 한식 체험관 등을 갖춘 코리아센터는 프랑스와 유럽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는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프랑스 사회에는 우리의 국력과 문화 역량, 그리고 문화에 대한 관심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문화예술을 알리는 문화원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산업의 해외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는 콘텐츠진흥원과 관광공사까지 한자리에 모은 데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전 원장은 과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나 경험이 거의 전무했던 프랑스에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한국 문화를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0년대 들어선 K팝이나 드라마 같은 한류 콘텐츠가 프랑스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전 원장은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이 프랑스 문화예술기관들로부터 인정받게 되면서, 한국문화원에서도 기메박물관, 퐁피두센터, 샤이오극장 등 프랑스 주요 문화예술기관들과 협업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 원장과의 일문일답. -- 파리코리아센터 개원의 의미는 ▲ 유럽 한류의 중심 거점이 마련됐다.
오래전부터 우리의 국격과 프랑스에서의 우리 문화에 대한 기대에 걸맞는 문화원의 존재는 현지 교민들의 숙원이었다.
규모가 5배 커지고 공연장, 전문 전시장, 한류 체험관, 한식 체험관 등을 갖춘 코리아센터는 프랑스와 유럽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는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프랑스 사회에는 우리의 국력과 문화역량, 그리고 문화에 대한 관심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함께 입주하는 파리코리아센터 개관으로 한국문화와 문화산업, 관광 분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와 함께 우리 문화를 이루는 다양한 면모를 다차원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됐다.
-- 1979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시작된 재외 한국문화원의 역사가 올해로 만 40년이 됐다.
▲ 한 마디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기간이었다.
프랑스는 1980년대까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나 경험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한국문화원을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1993년 퐁피두센터에서의 한국영화 회고전을 계기로 한국영화 애호층이 형성됐는데 최초의 한류 콘텐츠라 할 수 있다.
2000년대 들어선 전통문화, 출판, 다양한 장르에 대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2010년대는 K팝, 드라마와 같은 대중적인 한류 콘텐츠가 프랑스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게 됐다.
특히 '2015-2016 한불상호교류의 해' 사업들을 통해 한불 양국 간 문화교류가 강화됐다.
이후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이 프랑스 문화예술기관들로부터 인정받게 되면서, 한국문화원에서도 기메박물관, 퐁피두센터, 샤이오극장 등 프랑스 주요 문화예술기관들과 협업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 현재 한국 문화를 바라보는 프랑스인들의 시각은 ▲ 과거에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한 나라로서 여타 아시아국가들처럼 이국적인 문화를 가진 나라 중 하나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현재는 IT 강국, 교육열이 높은 특이한 나라, K팝 열풍으로 젊고 강한 문화 콘텐츠를 가진 나라라는 시각이 널리 퍼졌고 최근 들어 한식에 대한 관심도 확대됐다.
-- K팝을 필두로 한 한류의 확산이 세계적으로 화제다 ▲ 프랑스에서도 젊은이들 사이에 최근 K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방탄소년단의 파리 공연 때는 공연장 주변 교통이 마비될 정도의 폭발적인 반응이 화제를 낳았다.
프랑스에서 특히 인기가 있는 한류 장르는 영화, 한식, 문학, 만화 등이며 최근에는 드라마, 게임, 패션, 화장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 한류 확산을 위해 유럽 한국문화원들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 유럽에 특화한 한류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젊은이들에게는 K팝과 드라마, 게임, 만화, K뷰티, 태권도 등의 한류 콘텐츠, 중장년 이상에는 영화, 문학, 전통공연, 클래식 음악과 시각예술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세대별, 계층별 접근이 필요하다.
오랜 문화전통을 가진 지역이고 정부가 문화정책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은 지역이므로 일방적인 문화 유입으로 비치면 반발이 있을 수 있다.
상대를 인정하고 상호 교류의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
-- 한류 확산의 의미는 ▲ 한류 확산은 우리나라가 강력한 문화의 발신국이 됐다는 의미다.
자신의 문화를 통해 인류 문화에 기여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존경받고 발언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의 발신국이 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지금 같은 세상에서는 문화 발신국이란 게 속된 말로 벼슬이라고 생각한다.
군사력이 세거나 경제력이 센 것도 센 거지만 자기 문화의 힘이 강해서 다른 나라로 발신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 일부 지역에선 한류 확산과 더불어 반한류 기류도 커지고 있다 ▲ 다행히 프랑스에선 아직 반한류 기류가 감지되지 않는다.
프랑스는 외부 문화에 기본적으로 열려 있는 사회이고 외국의 문화를 받아들여 자신의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데 활용한다.
하지만 미국 문화가 그랬듯 자국 문화의 정체성을 위협할 정도라고 느껴질 경우에는 반발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 앞으로 한류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은 ▲ 문화교류도 호혜적이어야지 관계가 오래 지속할 수 있다.
상대 국가에서 침략적이라고 느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상대의 문화에 대한 관심도 보이고 상호 교류를 하면서 한류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
-- 한국과 프랑스는 수교한 지 130년이 넘었다.
▲ 양국의 지금 관계는 역대 최상이라고 본다.
민간 차원에서도 프랑스 국민 눈에 비친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그 어느 때보다 긍정적이다.
양국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한국에 대한 국가 선호도가 일본을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시점이다.
-- 양국 관계를 지속해서 발전시키려면 ▲ 서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국력과 문화의 전파력에 있어서 한국은 프랑스에 비해 크게 열세였고 상호 균형을 이룰 수 없는 관계였지만 이제 양국 관계는 대등한 관계를 지향할 때다.
우리 문화를 보다 체계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프랑스 문화에 대한 우리의 관심도 지속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국에서 쓸 수 있는 교통카드 'K-패스' 가입자가 사업 시행 열 달 만에 300만 명을 돌파했다. K-패스 이용자는 월평균 1만8000원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K-패스 출시 10개월 만인 지난달 26일 기준 이용자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국토부가 지난해 5월 1일 출시한 K-패스는 매달 15~60회 범위에서 교통비를 환급해주는 교통카드다. 이용자가 월 15번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월 최대 60번(일 최대 2번)까지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달에 환급받게 된다. 일반인은 20%, 청년층(만 19∼34세) 30%, 저소득층은 53.3%를 환급받을 수 있다. 다자녀 환급을 통해 자녀가 2명이면 30%, 3명 이상이면 50%가 환급된다.실제 교통비 절감 효과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K-패스 일반 이용자는 월평균 대중교통비 6만8000원의 26.6%인 1만8000원을 환급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층과 저소득층은 각각 2만원, 3만7000원을 돌려받았다.서비스 시작 당시 기존 알뜰교통카드에서 전환한 회원과 신규 회원을 합쳐 약 11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후 꾸준히 회원이 늘고 있다. 지난해 8월 초에는 200만 명을 넘어섰고, 작년 말 기준으로는 265만 명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매주 약 4만명이 늘어나는 추세다. K-패스의 지원 범위는 일반 시내버스, 지하철 신분당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광역버스 등이다. 올해는 210곳의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더 경기패스, 인천I-패스, 부산 동백패스, 세종 이응패스, 광주G패스, 경남패스 등 6곳의 광역 지자체와 연계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피아노 음악을 20세기에 이끈 곳이 러시아라면 21세기는 아시아가 될 겁니다. 한·중·일 피아니스트들과 협력해 아시아만의 피아니즘을 선보이고 싶습니다.”한상일 아시아퍼시픽 피아니스트협회(PAPA)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주목하는 아시아의 피아노 메이저 무대를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파 피아니스트 1세대로 꼽히는 한 대표는 한국, 중국, 홍콩 등의 피아니스트들이 교류하는 축제인 ‘PAPA 2025 국제 페스티벌’을 주도한 인물이다. 독일, 러시아 등 서양 중심인 피아노 음악계에서 아시아만의 색채를 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중국, 일본, 동남아 등의 피아니스트 함께하는 자리 만들 것”PAPA는 지난달 17~20일 서울 서초구 로데아트센터에서 PAPA 2025 국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아시아 지역 피아니스트들의 교류를 위해 한 대표가 만든 단체인 PAPA가 연 이번 행사엔 함수연, 이진상 등 국내 피아니스트뿐 아니라 윤지에 첸, 레이첼 청, 알빈 주 등 중국 피아니스트 등이 함께했다. 중국 피아니스트들의 소속 음악원이나 대학교의 위치를 보면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톈진, 홍콩 등 지역이 다양했다.이번 행사에선 아시아 지역 피아노 영재들이 음악회를 열거나 콩쿠르 방식으로 경연을 하기도 했다. 홍콩 출신의 13세 피아니스트인 호은가이팅(유진 호)이 이 콩쿠르의 초대 우승자가 됐다. 어린 피아니스트들이 진행한 영재 콘서트에선 15세 남예서와 12세 치룬 저우가 연주를 선보였다. 현대차 정몽구재단, 삼일미래재단 등의 장학생인 남예서는 뉴욕 카네기 웨일 홀에 초청돼 뉴욕시장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 치룬 저우는
요즘은 아트바젤과 키아프 홍보를 했던 'FITZ & CO’나 프리즈 서울의 홍보를 맡고 있는 '매그피알 앤 이미지’처럼 미술 관련 사업의 홍보를 전문적으로 하는 에이전시가 생겨났지만 이전에는 아트페어를 전문적으로 홍보하는 에이전시가 없어 직접 홍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홍보 담당자는 보도자료 작성, 기자 간담회 준비, 매체 광고 집행, 현장 기자 관리 등을 담당한다. 언론이나 홍보에 대한 경험이 있는 담당자라면 업무 수행이 가능하지만, 미술과 미술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트페어에서 운영하는 홍보 방법들을 알아보자. 1. 보도자료보도자료는 아트페어 홍보의 핵심 자료이다. 전체적인 홍보의 방향성을 잡아가며, 보도자료를 작성해야한다. 작성된 보도자료를 기준으로 외부로 나가는 내용에 통일성이 있어야 홍보가 길을 잃고 중구난방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보도자료는 사전, 개막, 폐막 단계로 나뉜다. 사전 보도자료는 주요한 이슈들이 있을 때마다 2-3회로 나누어 배포하기도 하지만, 행사 2-3주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나가는 공식 보도자료가 가장 중요하다. 사전에 나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