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주재 어선 화재 영상회의…"재발 방지 대책 마련"
김경수 경남지사 "대성호 인명구조 최우선, 가족 밀착지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제주 차귀도 해역에서 발생한 통영선적 대성호 선박화재사고와 관련해 "인명구조가 최우선이고 가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국무총리 주재 어선화재사고 관계부처·지자체 상황점검 영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속한 어선화재사고 수습과 지원을 위한 이 날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외교부, 국방부, 해양경찰청,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경남도, 제주도가 참여했다.

이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관계기관은 수색에 총력을 쏟고 모든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마음을 세심하게 써 달라"며 고 당부했다.

이어 해양경찰청,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경남도, 제주도 등이 수색상황과 지원대책 등을 보고했다.

김 지사는 "경남도지사로서 도민 피해가 일어난 사고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경남도와 통영시는 직원을 파견해 현장대응과 함께 제주와 통영에 대기하고 있는 실종자 가족을 1대 1로 밀착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통영시청에 선원 가족 대기실을 마련하고 구조상황을 신속하고 면밀히 공유하고 있다"며 "재난심리회복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하고, 베트남 국적 선원 가족들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전날 오후 제주로 이동한 선원 가족 7명과 함께 직원을 동행 시켜 현지에서 밀착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국적 선원 가족들에 대해서는 경남이주민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센터, 베트남교민회 등을 통해 직접 소통해 입국 의사 등을 확인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 "대성호 인명구조 최우선, 가족 밀착지원"
총리 주재 영상회의 이후 김 지사 주재로 경남도 재난대책본부 회의도 이어졌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로 이동하려는 가족들이 있는지 의사를 확인하고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베트남 선원의 직계가족이 입국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지 재난구호기금 지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상황이 수습되는 대로 재발방지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며 "민간어선의 무전이나 위치신호 공백이 생기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 관계기관과도 협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 지사는 사고가 발생한 전날 도 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통영시청 제2청사에 마련된 통영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선원 가족들을 위로하고 대처상황을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