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6일 상트페테르부르크서 개최…북러 문화교류 협의한 듯

최홍남 북한 문화성 부상이 지난 14∼16일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문화포럼'(Saint Petersburg International Cultural Forum)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남 북한 문화성 부상, 러시아 국제문화포럼 참석"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문화포럼은 문화 강국 러시아의 면모를 널리 알리고 세계 각국과의 문화 분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러시아 연방정부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가 주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 국제 규모 행사다.

모스크바 문화계 소식통은 18일 "최 부상이 러시아 측의 초청으로 포럼에 참석해 북러 양국 간 문화 교류 문제 등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 부상이 포럼 공식 행사에 참석한 모습은 언론에 포착되지 않았다.

최 부상은 특히 러시아가 정부 차원의 대규모 자국 문화 해외 홍보 행사인 '러시아 시즌즈'(Russian Seasons)를 오는 2021년에 북한에서 개최하는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시즌즈는 외국 여러 도시에서 러시아 음악·연극·발레 공연, 영화 상영, 서커스 공연, 러시아 미술관 순회 전시회 등 수백건의 문화행사를 1년 내내 집중적으로 개최하는 러시아 정부 차원의 자국 문화 해외 홍보 행사다.

2017년 일본을 시작으로 2018년에 이탈리아에서 열렸고 올해는 독일에서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는 2020년에 이 행사를 프랑스·벨기에·룩셈부르크 3개국에서 열고, 2021년에는 남한과 북한에서 동시에 개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파벨 스테파노프 러시아 문화부 차관은 지난 16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문화포럼 행사장에서 러시아 시즌즈 남북한 동시 개최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 측의 계획을 받아들인 한국 정부와는 달리 북한은 아직 공식적인 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남 북한 문화성 부상, 러시아 국제문화포럼 참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