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4강 넘어 세계로 통상영역 뻗어 나가야"
정책기획위 20∼21일 '아시아 평화와 공동번영' 국제 콘퍼런스
정해구 "사드 문제·한일 갈등, 돌파구 필요…신남방정책 주목"
정해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주변 4강(미·중·일·러)을 넘어 통상영역이 세계로 뻗어 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그런 측면에서 신남방정책을 상당히 주목해 왔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20일부터 이틀간 정책기획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주최로 열리는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 국제 콘퍼런스를 하루 앞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앞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중국에서 관광객이 줄어들며 상당히 어려움에 처한 바 있다.

제가 알기로는 이를 계기로 한국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주목했다"며 "(신남방정책으로) 돌파구를 만들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에는 한일 과거사 문제로 무역갈등이 발생하면서 한국의 통상 돌파구를 만들자는 의도에서 신남방정책을 주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신남방정책의 성과도 좋다.

신남방 국가들과의 무역 규모나 인적교류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40∼2050년에는 중국·인도·아세안, 그리고 한국·일본 경제권이 세계 최고가 되지 않겠나"라며 "이를 염두에 두고 신남방정책에 역점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또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남북 문제가 조금 지체되는 것 같다.

진전이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 측은 비핵화 협상 시한을 12월 말까지로 정해놨고, 다급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도 성과를 내야 하므로 (북미 간) 물밑조율이 되는 것 같다"며 "성공할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린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시기에 맞춰 한반도 평화 문제와 신남방정책이 중요하다고 판단, '아시아의 공동번영'으로 콘퍼런스 주제를 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