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인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 군함도에서 노역하다 숨진 조선인 강제징용자 명부와 강제징용 피해자 고(故) 김순길 씨의 증언이 담긴 일기가 공개된다.
'조선인·일본인 종업원 명부' 자료에는 조선인 노역자들의 본적, 채용 일시, 해고 일시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ADVERTISEMENT
김순길 씨의 일기는 김 씨가 1992년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피해보상소송에서 증거 자료로 제출한 것이다.
김순길 씨는 1945년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조선소로 강제 징용돼 노역하다 원폭 피해를 봤다.
ADVERTISEMENT
이밖에 강제노동에 시달렸던 군함도 노동자들의 처절한 삶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실제 갱도를 재연한 구조물(길이 15m)을 통과하며 소리와 영상으로 당시의 역사를 체험하게 된다.
주최 측은 구조물 안으로 들어갈수록 조명을 어둡게 연출해 관람객들이 당시 조선인 노역자들이 수직 갱도로 들어갈 때의 공포와 두려움을 느낄 수 있게 했다.
ADVERTISEMENT
구조물 끝에서는 갱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이미지를 표현한 미디어 아트 '10'10"-해저 1,010m를 향한 10분 10초 동안의 헤드랜턴'을 관람할 수 있다.
군함도의 모습을 담은 이재갑 작가의 사진들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첫날인 19일에는 군함도와 조선인 강제징용 및 원폭 피해를 다룬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