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장(腸) 내 미생물까지 바꾼다" <美위스콘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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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매커스 서브리트 박사 연구팀은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장 세균총의 구성에 커다란 변화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담배 끊기를 시도하는 남녀 흡연자 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흡연량이 11.9~22.7갑년(pack-year)이었다. 갑년은 하루 평균 흡연량(갑)에 흡연 기간(년)을 곱한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때와 2주 후 그리고 12주 후 채취한 분변 샘플에서 장 박테리아들의 DNA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담배를 끊는 데 성공한 사람들은 끊기 전과 후 사이에 장내 미생물 집단의 구성이 크게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장내 미생물 무리 중 비만과 관련이 있는 박테리아인 피르미쿠테스(firmicutes) 소속 일부 균종이 줄어들고 탄수화물을 소화하는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균종들이 증가한 것이었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또 장 세균총 분석에서 알파 다양성(alpha-diversity)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 다양성 개선은 심박수, 수축기혈압, 염증 유발 단백질인 C-반응성 단백질 감소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혈색소인 헤모글로빈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장 세균총의 구성은 심혈관 건강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적지 않다.
이 연구결과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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