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회장에게 듣는다 (11)
6월 강소특구로 지정된 청주
충북대·오창과학産團 중심으로
스마트IT부품 '혁신 거점' 될 것
商議, 산학 밀착형 R&D 지원
청주상의는 충북경제포럼, 충북기업인협의회, 충북여성경제인협회 등 10여 개 경제단체가 참여하는 충북경제단체협의회(가칭)를 올해 안에 구성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지방대 지원 및 지역 명문고 육성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 회장은 “특목고나 국제고가 아닌 평준화된 교육 시스템에서도 우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고민해야 한다”며 “고교는 특화교육으로 수업의 질을 높이고, 지방대는 우수 교수진 확보와 교육시설 투자 등 자구노력을 해야 지방 명문고·명문대 실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청주는 지난 6월 강소특구로 지정돼 지방대의 교육·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청주 강소특구는 충북대를 기술핵심기관으로 삼아 기업과 연구·지원기관이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 일대를 스마트 정보기술(IT) 부품과 시스템 혁신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회장은 “지방대와 지역 기업이 기술사업화와 산학 밀착형 연구개발(R&D)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성장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충청권 상의 회장 간담회를 마련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초 청주상의 주도로 청주, 대전, 충남북부, 세종 등 10개 상의가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면허발급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이 회장은 지역 기업의 수출 확대, 항공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 거점항공사의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해 지난 3월 에어로케이항공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발급을 이끌어냈다. 이 회장은 “지역거점 항공사 설립으로 5276억원의 생산·부가가치와 1000여 명의 고용유발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이라며 “국제노선 다변화로 지역 기업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해외 진출 기회가 많아지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과 각종 규제가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청주상의가 지난 9월 33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2.0%는 고용노동정책 탄력 적용, 30.7%는 파격적 규제개혁을 우선 해결과제로 꼽았다.
청주상의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달 30일 기념식을 열고 상의회관 신축, 비즈니스 플랫폼 조성, 제도적 안전판 구축 등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이 회장은 CJB 청주방송과 두진건설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틀을 만들어 ‘1등 경제 충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청주=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