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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0년전 태안 해역을 지난 선원들은 어떻게 생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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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해양유물전시관 전시실서 다뤄 "11∼14명이 살며 밥 쪄먹어"
    800년전 태안 해역을 지난 선원들은 어떻게 생활했나
    약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18일 전면 개관한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은 충남과 경기도, 인천에서 나온 수중문화재를 보존하고 전시한다.

    태안 해역에서는 고려시대 선박인 태안선과 마도 1∼3호선, 조선시대 조운선(漕運船)인 마도 4호선이 발견됐다.

    태안전시관 상설전시실은 1208년 개경으로 향하다 침몰한 마도 1호선을 재현한 선박과 태안 앞바다에서 수습한 각종 유물 1천여 점을 선보인다.

    상설전시실이 다루는 네 가지 주제 중 하나는 선원들의 생활. 옛날 선박에는 선원 몇 명이 탑승하고, 어떻게 생활했을지 설명해 흥미를 끈다.

    설명문에 따르면 개경 혹은 한양으로 가다 침몰한 난파선에는 보통 11∼14명이 승선했다.

    이들은 주로 갑판 위에서 20∼30일간 생활했으며, 갑판 아래는 짐을 실어야 해서 돛대 주변 일부 공간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저에 가라앉은 고선박에서는 검게 그을린 돌과 땔감으로 짐작되는 솔방울, 나뭇가지가 발견되기도 한다.

    또 화덕돌 주변에서는 철제 솥과 시루가 나온 사례가 있다.

    태안전시관 관계자는 "삼국시대에는 밥을 끓여 먹지 않고 시루에 쪄서 먹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전통이 고려시대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솥은 국이나 찌개, 반찬을 조리하는 데에도 사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찬은 주로 젓갈과 장류였고, 절단 흔적이 있는 포유류 뼈와 조류 뼈가 나오는 점으로 미뤄 고기를 먹기도 한 듯하다"며 "돼지는 두개골이 다수 발견되고, 내리친 흔적이 남기도 해 의례에 이용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어 "선원들이 쓴 식기는 청자, 도기, 청동 등 재질이 다양하다"며 "1인이 대접과 접시 각 1∼2개와 수저 1벌을 쓰고, 병은 3∼5명이 공유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800년전 태안 해역을 지난 선원들은 어떻게 생활했나
    식기용 청자는 대개 품질이 좋지 않았고, 청동 식기는 고급품이어서 배의 책임자급 인물이 사용한 것으로 짐작된다.

    아울러 청동 숟가락과 젓가락도 발견되는데, 숟가락은 많지만 젓가락은 매우 적은 편이다.

    학계에서는 바닷속에서 확인된 목제 젓가락이 많다는 점을 근거로 청동 젓가락이 청동 식기처럼 귀중품이었을 확률이 높다고 본다.

    이외에도 난파선에서는 칼 손잡이·숫돌·망치 같은 공구와 몸을 단장하는 데 쓰는 빗, '차'(車)와 '포'(包) 같은 글자가 있는 장기알이 나왔다.

    태안전시관은 태안선 발굴이 끝날 무렵 수심 15m 지점에서 찾은 인골도 소개했다.

    국내 난파선에서 사람 뼈가 발견되기는 처음이었는데, 인골 주인공은 30대 남성으로 키가 160㎝ 정도이며 육체노동을 많이 한 인물로 파악됐다.

    전시관 측은 "다른 질병의 징후가 없는 것으로 보아 화물에 깔려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800년전 태안 해역을 지난 선원들은 어떻게 생활했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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