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실·국본부 주무과·일부 출자출연기관 참여, 내년 확대
경남도, 업무추진비 '제로페이'로 사용…'기업제로페이' 도입
경남도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업무추진비, 일반기업체 공금 등을 법인카드 대신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기업제로페이'를 시범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도청 일부 부서(12개 실·국본부 주무과·회계과·소상공인정책과) 업무추진비에 한해 연말까지 시범 사용한다.

경남신용보증재단, 경상남도소상공인연합회 등 일부 출자출연기관과 도비를 지원받는 민간단체도 참여한다.

시범도입 기간에 기업제로페이를 사용하는 데 따른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해서 개선하고, 내년에 전국에서 기업제로페이가 본격 도입되면 도내 시·군과 유관기관, 민간법인 등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그동안 도는 법인용 기업제로페이 도입을 위해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중앙부처와 금융기관 등 유관기관 간 수차례 업무협의를 했다.

도가 적극 건의해 지난 5월 행정안전부가 지방회계법시행령 등 관련 규정을 개정했고, 중소벤처기업부·한국간편결제진흥원·NH농협은행과 협업해 이달에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법인용 제로페이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현재 도내 제로페이 가맹점 3만4천500여곳을 확보했다.

도는 기존 제로페이가 하나의 출금계좌당 1명만 등록할 수 있는 개인용 서비스인 반면 이번에 도입하는 기업제로페이는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일반기업 등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영역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제로페이는 관리자 시스템을 통해 미리 사용자를 등록하고 결제할 금액 한도를 설정한다.

사용자는 기업제로페이 전용 앱에 한도금액이 생성돼 가맹점에서 개인용 제로페이처럼 결제할 수 있다.

이러한 기업제로페이 시범 도입과 관련해 김경수 도지사는 이날 도청 인근 소상공인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수감에 노력한 직원들을 격려하는 오찬 간담회를 하고 나서 업무추진비를 제로페이로 시범 결제했다.

도는 일반기업이나 민간단체 등이 기업제로페이를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협력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기업제로페이 도입으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에서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제로페이 활성화 기반을 다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공공기관, 일반기업의 많은 참여와 이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남도, 업무추진비 '제로페이'로 사용…'기업제로페이' 도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