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올해 출생아 수 200명 미만 예상…한 달 평균 16명
강원 태백시의 연간 출생아 수가 올해 100명대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태백시의 출생아 수는 한 달 평균 약 16명인 161명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한 해 출생아 수는 200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 해 출생아 수는 228명이다.

강원도 행정사무 감사자료를 보면 태백시의 연간 출생아 수는 2013년 338명으로 400명대 선, 2016년 244명으로 300명대 선이 각각 무너졌다.

그러나 최근 3년간 태백시의 합계출산율은 2016년 1.12명, 2017년 1.183명, 2018년 1.193명 등으로 약간 증가 추세다.

합계출산율은 '출산 가능한 여성'(15∼49세)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이다.

이처럼 합계출산율의 소폭 증가에도 연간 출생아 수가 급감하는 것은 절대 인구수의 감소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간 태백시 인구는 4만7천70명에서 4만4천858명으로 5% 줄었다.

특히 같은 기간 '청·중년층'(20∼49세)의 감소율은 전체 인구 감소율의 2배인 10%에 달했다.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같은 기간 6% 이상 증가했다.

지병호 연리지 미디어협동조합 편집장은 18일 "수십 년 역사의 어린이집도 원생이 없어 폐원을 검토할 정도로 태백지역의 영유아 감소 문제가 심각하다"며 "인구 감소가 청·중년층 중심으로 진행되고, 청·중년층 이탈은 출생아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