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앞 버스정류장 근처에 시범설치…효과 분석
서울 서초구, 보도에 열선 깐다…빙판·낙상 방지
서울 서초구가 보도에 열선을 까는 시범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

겨울에 잦은 빙판길 낙상을 방지하는 데 열선 보도가 효과가 있는지 본 후 확대 설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초구는 양재종합사회복지관(양재동 11-13) 앞 버스정류장 주변 보도에 열선을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렇게 하면 겨울 빙판길 낙상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크고, 특히 뼈와 근력이 약해진 어르신들이 크게 다치는 경우를 줄일 수 있으리라고 서초구는 기대했다.

따로 제설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므로 염화칼슘 제설제 사용에 따른 부식이나 환경오염 우려가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서초구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스마트 서초 7대 한파대책'을 마련해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시행키로 했다.

서초구는 화재·재난 취약지역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화재감시 센서를 설치하고 무인기(드론)를 날려 순찰토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혼자 사는 어르신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온도와 연기 등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첨단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케어를 확대한다고 서초구는 설명했다.

이는 화재 등 사고를 방지하고 위기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서초구는 올겨울에 찬 바람을 막아 따뜻하게 해 주는 한파대피소 '서리풀이글루' 65곳과 발열의자 '서리풀온돌의자' 155개를 버스 정류소 주변에 설치한다.

또 한파쉼터 운영, 난방용품(온기텐트, 온기매트 등) 대여, 생계비 지원 등 취약계층 지원책도 마련했다.

서울시 최초로 숙박업소와 협약해 필요할 경우 이재민에게 임시주거시설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한파로 주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초기대응과 예방 위주의 스마트한 주민 체감대책을 마련했다"며 "모든 주민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