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동체 치안 협의체 우수사례…광주 광산서 대상 수상
"'이 골목 무서워' 앱으로 신고하니 경찰이 순찰 강화"
"길이 너무 어둡고 무서워요.

순찰을 강화해 주세요.

"
광주광역시 광산구 주민들은 '맘편한 광산' 앱을 통해 이같이 경찰에 순찰 강화를 요청할 수 있다.

광산구와 광산경찰서가 개발에 참여한 이 앱으로 올해 4∼10월 순찰 요청 338건을 포함해 모두 1천139건의 주민 의견이 접수됐다.

경찰은 이를 분석해 치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지역을 확인하고 신고가 집중적으로 들어온 곳을 더 자주 순찰했다.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시설도 개선했다.

경찰청은 최근 열린 '지역공동체 치안 협의체 경진대회'에서 이런 방식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치안 불안 요소를 개선한 광주 광산서가 대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골목 무서워' 앱으로 신고하니 경찰이 순찰 강화"
지역공동체 치안 협의체는 지역사회의 치안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 관할 부서들과 지방자치단체 등 지역사회가 협업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4월 전국 255개 경찰서에 설치됐으며 지금까지 치안 문제 4천818건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는 주민 간담회를 통해 지역사회에 공유됐다.

이번 경진대회는 지역 공동체 치안 협의체의 추진 결과를 공유하고 우수 사례를 포상하기 위해 개최됐다.

최우수상은 서울 중부서가 수상했다.

서울 중부서는 1인 가구 밀집 지역의 범죄 예방을 위해 원룸촌 거주 경험이 있는 여성 대학생이 직접 원룸촌의 치안 불안 요소를 모니터링하고, 대학 연구센터와 함께 빅데이터로 범죄의 패턴을 분석하도록 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주 광산서와 서울 중부서의 업무 담당자는 1계급 특진 혜택을 받게 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역공동체 치안 협의체를 통해 경찰 활동 전반에 참여와 협업이 체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도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골목 무서워' 앱으로 신고하니 경찰이 순찰 강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