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등 11개 생활프로젝트 도민 주도로 해결방안 모색
경남도, 주민주도 6개월 생활실험실 '리빙랩 프로젝트' 효과
경남도는 생활 불편과 다양한 사회문제를 실험을 통해 해결하는 '리빙랩(Living Lab)'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일상에서 불편함을 겪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개방형 혁신모델이다.

도는 사업추진을 위해 올 초 도내 비영리법인 및 비영리민간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와 심사를 거쳐 최종 11건의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미세플라스틱, 쓰레기, 청년, 공동주택 등 일상에서 접하는 문제들이다.

6개월 동안 도민들이 주도해 해결방안을 도출했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와 공무원 26명으로 행정지원팀을 구성, 매월 프로젝트별 컨설팅을 시행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회적협동조합 '애기똥풀'이 응모한 '쇼핑의 재구성, NO 플라스틱 마트 만들기'는 대표 사례다.

도내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포장용 플라스틱을 분리 배출하는 'NO 플라스틱 포장대'를 운영해 수거 시스템을 개선했다.

재래시장인 창원 명서시장에서는 '장바구니 공유대'를 운영, 손님들이 지정된 점포에서 장바구니로 물건을 사면 상인회에서 시장화폐를 지급해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고 시장 활성화도 이끌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통영바다는 통영어민이 지킨다' 프로젝트를 통해 해양 미세플라스틱 주범인 스티로폼 부이 사용현황을 조사하고 어민이 자체 관리하는 방안을 도출했다.

총 10회에 걸쳐 어민 등 1천100여명이 해양쓰레기 291t을 수거했으며 10명의 해양감시단을 위촉,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활동도 했다.

이밖에 경남형 NEET(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 현상 해결, 청년 예술인 네트워크 구축 및 거점 마련, 공동주택 층간소음 및 흡연 문제 해소방안 도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윤난실 도 사회혁신추진단장은 "참가자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느꼈다"며 "도출된 우수사례가 도내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