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21개 한국 여자농구, 필리핀 대파…올림픽 1차 예선 2연승(종합)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필리핀을 완파하고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16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프레 퀄리파잉 토너먼트 2차전 필리핀과 경기에서 114-75로 크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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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중국을 81-80으로 물리친 한국은 2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열린 중국-뉴질랜드 경기에서는 중국이 뉴질랜드를 94-71로 대파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7일 뉴질랜드를 꺾거나 지더라도 10점 이하로 패하면 이 대회 상위 2개국이 나가는 2020년 2월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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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9월 아시아컵에서 주전 선수들을 빼고도 뉴질랜드를 58-52로 물리친 바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18위인 우리나라는 50위로 한 수 아래인 필리핀을 맞아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여유 있는 승리를 낚았다.

강이슬이 16점, 신지현(이상 KEB하나은행)이 15점을 넣는 등 출전 선수 12명 전원이 득점했고 그중 8명이 10점 이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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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3점 슛을 21개나 터뜨리며 17일 뉴질랜드전을 대비해 슛 감각도 조율했다.

한국 여자농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문규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뉴질랜드가 홈 팀이고 힘과 신장, 외곽슛 등을 갖췄다"고 경계하며 "우리 장점인 외곽이나 골 밑 돌파에 이은 파생 공격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17일 경기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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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아시아컵에서 이긴 전적에 대해서는 "상대 선수도 몇 명 보강이 됐고 방심하면 안 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날 필리핀과 경기에서 11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박지수(KB)는 "선수들도 꼭 뉴질랜드를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2월 최종 예선에 가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이틀 전 중국과 경기에서 이긴 것을 두고 그는 "기분이 좋아 라커룸에서 소리도 질렀다"고 팀 분위기를 소개하며 "뉴질랜드는 한국에서부터 생각하고 준비한 상대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 16일 전적
한국(2승) 114(34-12 29-21 28-15 23-27)75 필리핀(2패)
중국(1승 1패) 94-71 뉴질랜드(1승 1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