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머니날' 맞아 "나라의 대들보" 키우는 女역할 강조
북한 관영매체들은 '어머니날'인 16일 자녀들을 '나라의 대들보'로 키우고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어머니의 희생정신과 자녀의 보답할 의무를 강조한 기사를 다수 게재했으며, 조선중앙TV도 예술영화 '어머니의 행복' 등 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노동신문은 '가정예의도덕을 잘 지키는 것은 가정과 사회 앞에 지닌 의무' 제목의 논설에서 "부모는 생명을 준 은인일 뿐 아니라 가장 가까운 스승이고 혁명선배"라며 "부모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르며 생의 말년까지 정성을 다해 돌보는 것은 자식들의 초보적인 도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자식들은 가정의 대, 나라의 대, 혁명의 대를 이어갈 기둥감"이라며 "자식을 낳아 참된 충신, 애국자로 키우는 것은 부모들이 국가와 사회 앞에 지닌 응당하고 신성한 도덕적 의무"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어머니들을 사랑합니다!' 제목의 기사에서도 "우리 인민이 걸어온 준엄하고도 영광스러운 길 위에는 자기들의 삶을 오로지 조국의 운명과 하나로 잇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위업에 모든 것을 다 바친 훌륭한 어머니들의 공적이 역력히 새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기사에서는 어머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려고 삼지연군건설장에서 뛰어난 일솜씨를 보인 한 청년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어머니들이 바라는 것은 당과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는 자식"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어머니들이 어머니날에 자식들에게서 받고 싶어하는 제일 아름다운 꽃다발은 그들이 당과 조국을 위해 바친 불같은 충성과 애국심이 어려있는 혁신의 꽃다발, 위훈의 꽃다발"이라며 조국에 대한 헌신으로 어머니 은혜에 보답할 것을 주문했다.

북한은 2012년 5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결정)으로 11월 16일을 어머니날로 제정, 매년 기념하고 있다.

이날은 김일성 주석이 1961년 제1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자녀교양에서 어머니들의 임무'라는 제목의 연설을 한 날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