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치치파스 꺾었지만 ATP 파이널스 4강 진출 실패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19시즌 마지막 대회인 니토 ATP 파이널스(총상금 900만달러)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나달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앤드리 애거시 그룹 조별 리그 3차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를 2-1(6-7<4-7> 6-4 7-5)로 잡았다.

2승 1패를 기록한 나달은 치치파스,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와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에서 밀려 조 3위에 그쳤다.

세트 득실에서 +3을 기록한 치치파스가 조 1위로 4강에 올랐고 +2인 츠베레프가 2위를 차지했다.

나달의 세트 득실은 0이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린 상위 랭커 8명만 출전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벌이는 '왕중왕전' 성격인 이번 대회 4강은 치치파스-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츠베레프-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의 대결로 압축됐다.

세계 랭킹 1, 2위인 나달과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모두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 결과로 올해 연말 세계 1위 자리를 확정했다.

나달이 연말 세계 1위가 된 것은 2017년 이후 2년 만이고 개인 통산 5번째다.

올해 33세로 역대 최고령 연말 1위가 된 나달은 이날 비록 탈락했지만 경기에서 이긴 뒤 연말 세계 1위 트로피를 받았다.

/연합뉴스